한농연은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중추세력으로 새천년 농업의 선도자로서 명실공이 이 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농민단체로 뿌리내리고 있다. 지난 1987년 창립된 한농연은 그동안 우리나라 농정의 고비마다 전국의 농업인과 함께 의롭고 슬기롭게 대처해 오면서 우리 농정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이에 본 신문사에서는 농업의 중심 한농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농업단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 ‘한농연 마크’ 전체 테두리의 벼이삭은 농업이 우리 민족의 뿌리이자 원동력임을 상징하고 중심의 녹색문양은 우리의 팔도강산을 아름답게 가꾸어 가는 정원사인 농민의 손을 의미하며 생명산업인 농업을 위해 전국민의 두손이 모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1960년대 이후 공업화와 산업화에 따른 농어촌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농어촌을 지키고, 농어업을 영위할 농어촌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졌다. 따라서, 산업화와 공업화가 빠른속도로 진전됨으로써 1980년까지 젊은 청장년농민을 중심으로 무려 5백만명의 농민이 도시로 이주하게 되어 농촌에는 대부분 노인과 부녀자가 농사짓고 젊은 농민은 그 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필연적으로 농업노동력의 부녀화와 노령화를 초래해 농업노동력의 질적 저하를 가져왔다.

농어촌을 지키고 농어업을 이끌어갈 후계자의 육성이 필요했다. 농어민후계자의 육성 목적은 농어촌에 정착해 농업 또는 어업을 영위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농어촌청소년을 선발, 중점지원함으로써 장차 이 나라 농어촌발전을 주도해 나갈 핵심적인 영농지도자로 양성, 농업의 안정적 발전과 활력화를 도모하고 농어촌건설에 필요한 인적 기반을 확보함에 있었다. 농어민후계자육성 목적이 복지농어촌건설을 위한 인적기반을 확보함에 있으므로 이를 위해 첫째, 영농정착에 뜻을 두고 있는 농어촌청소년 가운데 영농정착 의욕이나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감안, 적격자를 엄선하여 투철한 정신교육과 과학적인 기술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농어민후계자를 정예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둘째, 참다운 복지농어촌사회에서는 농어민의 권익이 보장되고 사회적인 지위도 향상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농어민이 공동의 권익을 위하여 자율적으로 단합하여야 달성되어 질 수 있다. 따라서 농어민후계자는 농어민의 공동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단합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협동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육성하기로 했다. 농어민후계자의 육성은 잘사는 농어촌을 건설하기 위한 농어촌소득증대사업과 연계하여 실시함이 필요하다.
 
따라서 농어민후계자가 선진과학영농을 실천하고 소득을 증대시켜 우리 농어촌발전을 이끌어 갈 지도세력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첫째, 작목별 전문교육과 정신교육을 강화해 농업에 대한 자신감과 개발의지를 확립하고 둘째, 조기에 농촌정착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소득향상을 도모하며, 셋째, 영농설계에 의한 과학영농체계의 확립과 새 기술, 새 품종 및 유통정보의 신속한 제공으로 , 선진과학영농을 실천토록 하며, 넷째, 정기적인 보수교육과 현진연찬, 성공사례의 홍보등을 통해 사업의 의욕을 고취하고 농어민후계자의 자율적인 조직활동으로, 지도력을 배양해 나가기로 하였고, 농업민후계자가 명실상부한 선진과학영농실천의 기수이며, 복지농어촌건설의 역군으로 성장하도록 하기 위해, 세심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므로, 농어민후계자 육성사업을 담당하는 전담지도사가 정기적으로 후계자의 사업장이나 농장을 방문하여 사업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영농상 문제점을 도출해, 관계기관과 연계 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작목별 연찬회를 개최해 새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그간 체험한 영농사례의 교환과 상호협력을 해 나가야 할 사항을 토의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농어민후계자를 핵으로 재배권을 단지화하거나 농수산물출하조직을 구성토록하고 그 외에도 각종기술교재의 배부, 새 품종, 개 기술의 우선공급은 물론 매년 후계자대회를 개최하여 농어민후계자로서의 긍지와 자긍심을 고취해 나가도록 했다. 농어민후계자가 될수 있는 필수자격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병역을 필하였거나 면제받은 35세 이하의 농어촌청소년 중 영농정착 신념과 의욕이 강한 자로서 영농기반이 적은 자이어야 한다. 둘째, 농어민후계자가 되기 위해 우선 추천권자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농수산부장관은 대상자를 효과적으로 선발하기 위해 추천기관의 기능을 감안, 각 추천기관별 추천대상범위를 한정하고 있으며 각 추천기관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반자격요건 구비자내에서 적격자를 선발 추천하도록 하였다. 농어민후계자는 신청→평가→추천→선정 등의 순으로 지원대상자를 확정하게 된다. 신청자젹은 원칙적으로 사업시행년도 현재 병역필 또는 면제자와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자 또는 생산자단체에 가입하여 할동하고 있는 자 중에서 품목별 생산자단체의 장이 추천하여야 한다. 병역미필자는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된 자로서 편입된 날로부터 복무기간이 2년이상 경관된 자에 한한다. 이렇게 선정된 후계자에 대하여 본인의 영농계획에 따라 차등지원하며 자금은 전액 국고융자로서 장기저리로 지원된다.
 
1980년 9월 10일 당시 대통령 전두환은 농부정축재환수금 395억원을 농업인 후계자 육성기금으로 사용하도록 결정되면서 이를 기금에 적립하고 그후 축산진흥기금 등을 농어민후계자기금으로 출연하고 정부지원금을 매년 계속 지원하여 이 기금이 당초 395억원이던 것이 1984년말에는 1,839억원의 기금이 조성되었으며, 1987년 말까지는 2,417억원 규모로 확대되었다. 농어민후계자육성사업은 사업 첫해인 1981년에 1,945명의 후계자에게 86억원을 융자지원한 것을 비롯해 1984년 말까지 10,944명의 후계자에게 705억원을 자금을 융자지원하였고, 1985년에는 1만명에게 700억원을 지원하였다.

그리고 1986년과 1987년에는 2만명에게 1,400억원을 지원했으며 1987년말까지 40,944명을 육성하여 농어촌마을마다 1명의 후계자를 확보했다. 이 기금은 1990년에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으로 흡수통합되어 농어촌에 정착하여 농수산업을 경영하고 있거나 경영할 의사가 있는 청소년을 농어민후계자로 선정하여 지원하도록 제도화되었으며 재원도 농어촌발전특별회계로 편입되었다. 또한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재정과 함께 1991년 수립된 농어촌구조개선대책에서 향후 10년간 해마다 1만명 수준을 선발한다는 육성계획을 확정하고 대상자 자격과 사업량을 조정했다. 이 기간에 육성한 농어민후계자가 사업을 추진한 분야별 지원내역을 보면 수도작 18%, 원예 13%, 과수와 특작에 각 4%, 복합영농에 19%, 한우에 29%, 낙농에 7%, 기타 6%를 각각지원하였다. 농어민후계자사업은 그동안 꾸준히 일관되게 추진되어 이들이 일선 마을에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농업과 농촌을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영농실천에 앞장서고 있고 주변의 농어민들은 이들의 영농활동을 신뢰하고 농어민후계자들이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농사기술을 실천하고 있다.

따라서 농어민후계자들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현재의 농촌과 농업의 여건을 감안 이 난관을 극복하고 우리 농업과 농촌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프로정신을 갖춘 농어민후계자가 되어야 하겠고 단순한 생산자가 아닌 유통, 가공에도 참여하는 기업가적 사고로 농장을 경영하여 생산기반의 현대화를 이룩하며 기계화영농과 고품질기술을 이행하고, 생산된 농산물의 처분을 위한 시장정보와 새로이 개발된 신기술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농장의 경영설계 진단과 평가를 통한 과학영농과 발전된 경영기법의 실천으로 많은 노력을 하여 내 고향 으뜸상품을 생산하는데 힘써야 한다. 그리고 농어민후계자는 국민과 농어민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하여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목으로 꾸준히 배우며 일하는 선구자가 되고 농업과 농촌을 위한 헌신과 희생을 감내할 수 있는 봉사자가 되며 농어민에게 우리도 열심히 노력하면 잘 살 수있다는 실증을 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습니다. /기획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