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실정은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 소비인구 감소로 갈수록 상가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어 대다수 손익분기점 이하에서 겨우 연명하는 상태다. 대형화와 전문화된 인근 대도시에 비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뒤떨어져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러한 현상을 지면을 통해 알려 대책마련은 물론 타 시군의 성공사례를 제시해 상가활성화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또,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 상품을 비롯해 음식의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경쟁력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번 6회에 걸친 기획기사를 통해 당면한 현실을 상세히 보도함으로서 동종업종의 과도한 경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상인들이 새로운 시도로 재기할 수 있는 길을 만든다. <편집자주>
 
 

최근 매년 터지는 악재로 인해 지역경제가 침체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과거 농촌의 인심이 갈수록 삭막하다 못해 동종 업종 간에 경쟁으로 적대감을 표시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지자체나 각 단체, 작게는 가정이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화합없이는 결코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먹고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이 발전되면, 자신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최우선이다.
이러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선 지역에서 가정생활을 하는 공직자나 업체들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

고령군청에 근무하는 김모(46) 담당은 “지역에서 생활하는 게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경비지출이 많을 뿐만 아니라 활동에 제약을 받기 때문에 인사에 어느 정도는 반영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을 운영하는 대가야읍 이모(52) 대표는 “사실 지역 내에 사무실만 두고 사업을 하는 업체가 한 두 곳이 아니다”며 “이러한 업체와 똑같은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속이 상할 때가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고령군은 대가야의 문화와 역사를 활용한 관광인프라가 조성돼 있어 여기에 경제를 접목시켜나간다면, 타 지역보다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토대는 마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상인들도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 없이 인맥위주의 영업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지방자치제가 부활되면서 지역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종 지역경제활성화 조례안을 제정하는 등 안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역 업체 활성화에 무게를 두고 군 예산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교육·금융·문화·기업 등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돼 지방과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지방사회가 빈껍데기로 전락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대다수 농촌지역은 1970년부터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젊은이들이 대거 빠져나가 농촌인구는 갈수록 감소추세에 처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이 세상이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나 자신의 이익보다 지역을 위하는 주인의식이 필요할 때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 잡기 위해선 변해야 되고, 내 식대로 한다는 우물 안 개구리식의 의식에서 벗어나야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또, 외부 환경이 바뀌기를 바라지 말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 변화시켜 나가는 사람이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현재 자체 수입으로 공무원 인건비도 충당 못하는 자치단체도 부지기수이며, 고령군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군 살림을 맡고 있는 고령군이 솔선수범해 민·관이 함께 경제활성화 토론회를 자주 열어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그간에 추진해온 고령사랑상품권, 대가야진찬 등을 면밀히 재검토해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보완해야 할 시기다. 또, 상가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애로점을 파악한 다음 개선이나 지원방안을 해결한다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는 이상, 경제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제활성화에 민·관이 ‘올인’해야 한다. 조속한 시일 내에 민관이 주도하는 경제발전협의회를 결성해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를 거치고, 새로운 대책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기획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