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은 4명 중 1명이 노인으로 초고령사회에 이미 돌입해 100세 시대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1950년대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54세에 불과했던 것이 60여년이 지난 현재 84세로 늘어났다. 오래 사는 것이 반드시 축복일 수만은 없고, 거기에 따른 부작용 또한 심각해 질병, 고독감, 빈곤, 역할상실 등 이른바 4대 고통이 뒤따른다.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빙(wellbeing)이라고 하고, 사람답게 늙는 것을 웰에이징(wellaging)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름답고 품위 있는 인생의 마무리를 웰다잉(welldying)이라 한다. 사람이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다. 언제 죽을지 모른다. 그리고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불확실 속에서 살아간다. 100세 시대에 참 삶, 당당한 노년, 아름다운 마무리는 반드시 필요하기에 기획취재를 통해 짚어보자.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죽음 준비 교육은 자연스러운 하나의 과정이다.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이 기획으로 인해 당당한 노년! 살맛나는 노년을 맞을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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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죽기 위해서는 잘 살아야>
웰빙(well-being)이란 육체와 정신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안락한 삶을 지향하는 삶의 유형 또는 문화 현상이다. 웰빙은 다양한 개념을 포괄하여 자의적으로 정의할 수 있지만, 결국 물질적 가치나 명예보다는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3년 후반부터 웰빙 붐이 일기 시작하였는데, 이러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웰빙족이라고 부른다. 결국 후회 없이 즐겁게 살고 죽음을 맞이하고 담담하게 받아드리자는 것이다. 웰다잉이란 누구나 다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그리고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 갑작스런 사고사를 포함하면 더욱더 그러하다. 사전에 죽음에 관한 사항을 준비하자는 것이다.
 
<노인의 죽음준비교육>
노인은 인간의 생애주기에 있어 가장 근접하게 죽음을 접하고 있다. 노인이 어떻게 죽을지를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실천할 수 있다. 우리가 진정 걱정해야 할 것은 육체의 끝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진정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Erikson(1963)에 의하면, 노년기는 지나온 일생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통합의 시기로서 자신의 삶을 후회없이 수용하고 달성하지 못한 일보다는 이룩한 일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때 자아통합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보았다. 과거를 잘 수용하는 사람이 현재를 더 잘 받아드리고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덜 불안하게 여긴다. 자아통합을 이룬 노인은 모든 육체적 경제적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생활방식’을 보호할 수 있으며 자아통합의 결여와 상실은 죽음 불안이나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노년기에 직면하는 죽음불안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이 보편적인 것으로 강조하고 죽음에 대한 신경증적 관심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고, 죽음불안의 작용은 두려움, 불안, 관심, 위협, 걱정, 혼란 등의 요소들을 포함한다.(Durlak 2002) 절망감을 가진 노인은 과거 및 현재의 인생을 후회스럽고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르게 살겠다고 생각하며, 중음 앞에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아 어떻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해하는 태도를 가진다.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드려야>
노년기의 자아통합감을 성취하고 죽음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죽음준비교육(Death Education)이 반드시 필요하다. 노년기의 죽음준비교육은 죽음을 바르게 인식하여 삶의 한 부분으로 수용하고 죽음의 공포를 줄여 삶을 더 소중하게 만들어 나가므로 자아통합감을 성취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 죽음준비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해 봄으로써 스스로의 존재이유를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노년기의 죽음준비교육의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죽음준비교육의 목표와 필요성, 내가 생각하는 삶과 죽음, 죽음과 깨달음, 인생터널 통과하기, 엔딩노트, 사진으로 쓰는 자서전, 버킷리스트, 나의 사망기 쓰기, 존엄한 죽음과 호스피스 이해, 죽음에 관한 법률, 봄날(공연), 노인과 인권, 죽음교육의 실제, 나뭇잎 춤추기(새로 태어나기), 웰다잉 교육강사의 비전과 사명, 생애주기별 죽음 이해 등이 있다.

(자료출처-아름다운 중·노년문화연구소 소장 정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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