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이란 운동경기, 야외운동 등 일정한 신체활동을 통해 건전한 신체와 정신을 기르고 여가를 선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함으로서 건강을 유지하고 체력 향상을 꾀하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다. 해방 전후를 비롯해 지금까지 고령체육이 종목에 따라 전국에 명성을 떨친 부분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점도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못하여 아쉬움이 있던 차 이번에 5회 시리즈 기획취재를 통해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 본다.

고령체육의 어제와 오늘을 알려면 먼저 멀리 고대의 한국체육과 경북체육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고령군은 현재 배드민턴, 축구 족구, 게이트볼 등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생활체육을 통해 군민화합과 건강에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고대의 원시부족 사회에서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산야를 헤매며 주식 해결은 물론,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을 획득했다.

그러다보니 생존에 필요한 달리기, 던지기 등 약탈과 수비를 위한 전쟁을 치르며 무예로 발전한 것이 고대 체육활동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체육은 생활의 요구에 따라 자연히 그 수단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기초적인 운동능력의 배양이 중요시 되었고, 자연이나 맹수와 싸우고 부족과의 투쟁을 위한 무예의 바탕이 되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 즉 투쟁 능력에서 시작되었다고 하겠다.

당시의 환경조건으로 미루어보아 씨름과 기마, 칼싸움, 활쏘기 등이 행하여 졌음을 금석병용시대의 유물 또는 조선상고사 등의 기록으로 알 수 있다. 삼국시대의 체육은 분립된 민족을 통일하기 위한 투쟁이 끊임없이 전개되었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무예를 연마하는 한편, 생활을 즐기는 유희나 오락으로서 매우 성행하였는데 그것은 주로 대륙에서 들어온 것과 우리민족 고유의 놀이가 어울려 행해졌다.

신라 초기는 삼국 중에서 가장 약했으나 화랑도로 상징되는 교육과 체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해 삼국통일을 이뤄냈다. 진흥왕 37년(576)에 장차 통일의 주역들을 양성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화랑도를 만들었다. 화랑은 젊은 귀족 청년들을 선발해 명산대천을 찾아다니며 심신을 단련하고 국가의 동량으로서 성장할 호연지기와 국가관을 길렀다. 이들은 주로 무예를 연마하며 나라에 충성을 기본으로 지, 덕, 체의 교육에 충실했다.

삼국통일의 근본이념이 된 화랑도는 국가의 요청에 따른 무예중심의 교육으로 경북체육의 기원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들은 궁술, 검술, 창술, 마술 외에도 유술, 격술, 호흡법 같은 종목을 두루 익혔을 것이다. 또한 축구와 비슷한 축국 경기도 성행했다. 동물의 오줌보나 가죽에 공기나 털을 넣어 만든 구기로 편을 갈라 경기를 펼쳤다.

고려시대의 체육은 왕건이 삼국을 통일한 후에 대륙방면에서 요·금·원 세 나라의 강국이 항상 압력을 가해왔으므로 나라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북쪽 종족과의 투쟁사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체육은 무예를 중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시대 체육은 궁술, 창술, 검술, 석전, 씨름, 쌍육, 죽마 등의 유희·오락이 성행하였으며 여성들은 격구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유교문화의 꽃을 피웠다. 그러나 문치를 숭상하는 사회현실과 함께 무사를 천시하는 풍조가 일어나 무예를 비롯한 모든 체육이 침체를 면치 못하였다. 더욱이 조선말기의 정치적 혼란으로 사회와 국가가 위기에 직면하여 체육의 발전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이 고령이라고 해서 예외일수는 없지만, 체육은 지육·덕육과 더불어 교육의 중요부분으로 발전해 왔으며 그 과정을 크게 구분하여 광복 전의 고령체육과 광복 후의 고령체육으로 구분해야 할 것 같다. 해방 전 고령군의 체육기록은 거의 없고 1946년 고령군 체육회가 결성된 후에야 체육활동이 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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