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실마을은 조선전기 영남사림파(嶺南士林派)의 종조인 점필재 김종직(金宗直:1431~1492) 선생의 후손(善山,일선김씨)들의 집성촌으로 350여년간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민속자료 제62호인 점필재 종택이 있다. 문화재자료 제111호인 도연재, 유형문화재 제209호인 점필재 문적유품 등의 문화재가 있다. 본 신문사는 5회 시리즈 기획취재를 통해 이런 전통마을을 집중 취재 보도하여 개실마을의 유래와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업적을 살펴보고 현재 개실마을의 브랜드를 집 중조명해 지역에 실질적 도움이 무엇인가를 짚어본다.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브랜드 개발 앞서

보도된 것 외에도 개실마을은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채소, 버섯, 고추 오이 등을 유기농으로 재배. 이를 체험 할 수 있는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을 브랜드개발, 민박, 일선김씨 종가에 전승되는 한과, 안주 등 전통 음식화 충효,예절,한문,서예, 관혼상제 등의 전통문화의 상품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한과를 상품화하고 한옥을 개.보수해 민박집으로 만들었으며, 민속놀이마당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중 다양한 전통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이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엿 만들기, 짚을 소재로 한 짚풀공예(계란꾸러미, 멍석, 가마니 짜기 등) 등 연중 프로그램과 충효, 예절, 한문, 서예, 관혼상제에 관한 예절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여름철에는 미꾸라지 잡기, 개울가에서의 뗏목놀이, 대나무물총 만들기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콩국수 만들기, 떡메치기 체험 등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350년간 선산 김씨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이 마을에는 마을 내 전통한옥과 더불어 선산 김씨 종택, 도연재 등의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또 점필재 선생과 관련한 유품은 이곳에서 약 20분 거리인 대가야읍 지산리 대가야박물관에 잘 보존돼 있다. 먹거리로는 쌀, 채소, 버섯, 고추, 오이 등 대부분이 유기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는 농산물이 있고,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마을이 청정지역으로 잘 보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봄철에 마을 특산품인 딸기를 가공해 만든 고추장, 된장이 인기가 높으며, 설과 추석 같은 명절에는 유과(찹쌀, 파래, 참깨), 쌀강정, 약과, 쌀엿 등 다양한 한과도 판매하고 있다. 숙박을 원하는 방문객들을 위해서는 마을 내 12가구에서 민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 또는 단체에서는 마을회관을 이용할 수 있다.

개실마을에서는 타 마을에서는 보기 힘든 추석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에 거주하는 선산 김씨 각 가정에서는 추석 당일 오전 가정별로 차례를 지낸 후 오후 2시에 종택에 모여 점필재 선생에 대한 제를 올린다. 종택에서의 추석 제사에서는 많을 경우 100명의 종친이 모일 때도 있다고 김병만 개실마을 대표이사가 귀뜸했다. 이처럼 많은 종친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곳인 만큼 좋은 점도 불편한 점도 있다고 한다. 김병만 개실마을 대표이사는 “종친들이 한 마을에서 모여 살다 보니 각종 경조사 등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 종가에서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함으로써 문제해결에 큰 힘이 된다”며 장점을 밝히면서 “집성촌이란 특성 때문에 항렬 관계가 엄격해 나이가 훨씬 어리지만 항렬이 높은 경우 곤혹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개실마을이 전통 농촌체험마을로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연간 약 5만명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지금까지 관계 공무원과 주민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개실마을이 많은 발전을 이뤄왔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면서 “현재 일부 젊은층이 유입되고 있지만 마을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젊은 층이 유입돼 개실마을의 발전을 이끌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젊은 종친들의 귀향을 바랬다.

특히 전통한과 생산지로 유명한 쌍림면 개실마을은 해마다 어김없이 전통한과를 출시한다. 10여 명의 주민이 옹기종기 모여 만든 한과는 조선 중기 영남 사림학파의 거두인 점필재 김종직 선생(1431~1492) 종가 제사상에 오르던 유과, 엿, 강정, 호두, 곶감 등 다양한 한과로 구성돼 있고 특히 김종직 선생 종가 며느리들이 대대로 내려오는 500여년 전통의‘손맛’을 살려 인공색소 등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친환경 재료로 제작됐다. 개실마을 김병만 대표는 “개실마을 한과는 종갓집 며느리들의 정성이 담긴 만큼 뜻 깊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기획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