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능력(能力)과 의식(意識)이다.
자격은 어떤 임무를 맡거나 주어진 일을 하는데 필요한 법적요건이고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그 사람의 능력이다.
자질은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데 갖추어야 할 도덕적 인성과 성실성으로 즉, 타고난 성품과 인품으로 그 사람의 됨됨이다.
능력과 자격은 출세를 보장 하지만 인품과 자질은 성공한 삶을 보장한다.
자격이 부족한 것은 흉이 되지 않으나 자질이 부족한 것은 흉이 된다.
그런데도 사람을 평가 할 때는 대체로 외형적인 자격으로 평가하지 내면의 자질은 평가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근본 원인은 자질은 충분한데 자격이 좀 부족하면 나설 수 없으나, 자질이 부족한데도 자격이 충분하면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격만 있고 자질이 없으면 사고를 칠 위험이 있고, 자질이 있고, 자격이 좀 없으면 사고를 칠 확률이 줄어든다.
운전을 할 수 있는 자질이 없으면서, 운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어, 운전대를 쥐는 순간 음주를 하고 법규를 위반하여 결국 큰 사고로 이어진다.
운전할 수 있는 자격과 자질을 갖추었다면 운전은 좀 미숙해도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는다.
사람을 선택할 때는, 그 사람의 법적 자격을 확실히 검사하고 도덕적인 자질을 철저히 검정해야 할 것이다.
검사(檢査)란 옳고 그름과 낫고 못함을 판단하는 것이고, 검정(檢定)이란 가치와 품격 그리고 자격 등을 검사하여 그 사람의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인격과 인품을 보아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가를 보고 선택을 결정하는 것이다.
무엇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미 법적 자격요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우리가 선택할 때는 자격 검사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의식 상태를 보고 자질을 철저히 검정해야 한다.
이는 자격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자질이 ‘된다’ 안 ‘된다’를 검정하는 것이다.
젊은 판사가 나이 많은 피고에게 버릇이 없다고 하는 것은 판사로서의 학식과 자격은 충분히 갖추고 있으나, 판사직을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은 형편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는 판사 임용 시 법적 자격 검사만 이루어졌지 판사로서의 도덕적 검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기 위주로 해석해 갈등과 분열을 일삼아

이는 판사가 될수 있는 지식과 능력은 충분히 있으나 판사의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의식과 자질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현행 교육이 자격을 따기 위한 암기식 교육이 아닌, 참된 삶을 위한 인성(人性) 교육이 병행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같은 물이라도 누가 먹는가에 따라 우유가 되기도 하고 독(毒)이 되기도 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사람이 되기 위한 인성교육이 아니라 격을 높이기 위한 암기식 교육에만 매몰되어 있어 인성교육을 등한 시 하기 때문에 폭력과 부정부패와 같은 온갖 사건사고가 터지고 있다.
인성교육이 없는 암기식 교육으로 지식과 격을 높인다 하더라도, 질의 교육인 인성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는 남을 인정하고 자기의 잘못을 시인하는 문화가 실종되어 사회는 피폐(疲弊) 해지고 궁극(窮極)에 가서는 자기 자신도 실패한다.
이와 같이 모든 것이 삭막하여 옳고 그름을 떠나 모두가 남을 배려하는 마음 없이, 자기 위주로 해석하고 행동하면서 자기를 정당화, 합법화시키면서 갈등과 분열을 일삼는다.
이러면서 소통과 통합을 이야기 한다.
소통(疏通)이란,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고 타인의 마음을 인정하고 잘 헤아려야 소통이 가능하다.
그런데도 남들과 경쟁은 하지 않고 견제하는 데만 신경을 쓴다.
경쟁은 자신의 레이스를 따라 정정당당히 경기를 하는 것이고 견제는 남의 레이스를 끼어드는 것이다.
우리는 평화와 단합을 위하여 자기의 잘못을 시인하고 남을 인정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의식이 부족하면서도 많은 학식과 능력 있는 자격자의 지식은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 남을 속이므로 해서 타인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결국 자신은 불행해 진다.
반대로 의식이 건전하고 자질이 풍부하고 지식과 능력은 좀 부족해도 남을 속이는 일이 없기 때문에 불행한 일이 없고 또 남들에게 지탄받지 않고 항상 존경을 받는다.
 
우선 자격과 능력 갖춰야

이와 같이 자질과 의식이 부족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자격이나 많은 지식은 오직 그들의 출세와 영달의 도구로 사용되고 또, 이들은 돈이 없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더 벌려고 그들의 지식과 자격으로 부정부패를 저지르게 된다.
반대로 능력이나 지식이 좀 부족해도 자질과 의식이 건전하다면 이들은 출세나 개인 영달이 아닌 모두가 다 같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성공의 도구로 사용한다.
만약 이들이 돈이 없으면 자신의 지출을 줄여서 삶의 균형을 맞춘다.
범죄자는 능력과 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남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자질과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자격과 지식은 법의 문제로서 의식이 없는 자격자라면 이들은 남이 보지 않으면 남을 속이려고 하고, 자질과 의식은 도덕의 문제로서 이들은 남이 보지 않아도 스스로 양심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즉, 의식이 없고 자질이 부족하면서도 지식과 자격이 많은 사람은 항상 개인적인 출세와 영달을 위해서 자신과 남을 속이고 부정과 부패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
그러나 지식과 자격은 많지 않으나 의식과 자질이 풍부한 사람은 언제나 남을 배려하고 부정한 유혹을 멀리 하면서 자기 성찰과 자아완성에 꾸준히 노력하면서 부정한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 않는다.
흘러넘치는 지식과 자격자의 선동보다 언제나 건전한 의식으로 부족한 지식과 자격을 성실히 채워나가는 삶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즉 지식이나 능력 이전에 의식이 건전하고 자격보다 자질 검정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그 이유이다.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거나, 무엇이 되고자 한다면 우선 자격과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질과 의식이 건전하지 못하면 결국 그 사람이 소속된 조직이나 사회가 혼탁해지고 부정부패와 서로 간에 불신으로 인한 갈등이 만연해 진다.
이와 같이 자격만 있고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은 남보다 좋은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소화를 시키지 못하여 설사를 하는 것과 같다.
이는 지식은 많은데 이를 지혜로 승화 시키지 못하는 것은 결국 자질과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이로 인하여 사회에 대한 불신과 갈등으로 불평불만이 많아진다.
반대로 자격과 능력이 좀 부족 하더라도 자질과 의식이 건전하다면 이는 좀 못한 음식을 적게 먹어도 잘 소화를 시켜 건강한 에너지가 온 몸에 전달되어 지혜로운 행동을 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소화의 과정을 거쳐야 몸에 자양분이 되고 에너지가 되어 건강해 진다.

기술과 지식보다 도덕성이 중요해

많은 지식과 자격도 건전한 의식을 가지고 지혜로 승화시켜야 바른 삶을 살 수 있다.
즉, 아는 것은 지식이고, 행하는 것은 지혜이다.
능력이란 주어진 일을 스스로 감당해 내는 힘이다.
그래서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를 키우고 높일 때는 반드시 건전한 의식과 자질을 갖추어 가면서 자신의 지시과 능력을 키우고 높여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선택할 경우에도 그 사람의 의식과 자질을 잘 구분할 수 있는 안목을 스스로 키워야 후회하지 않고 옳은 사람을 선택할 수 있다.
지인지감(知人知感)이라 했다.
즉, 사람을 잘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의식이란 자신의 언동이나 상태를 분명히 깨닫고 인지하는 것으로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 능력이다.
사람을 선택할 때는 사람의 능력과 자격만 볼 것이 아니라 자질이 풍부한 건전한 의식의 소유자를 선택해야 사전에 부정부패를 예방할 수 있다.
매일매일 메스컴을 장식하는 뉴스를 보면 남보다 월등한 학력과 직업을 가진 자격의 소유자들은 부정한 사건에 연류 되고 그들은 다시 그것을 정당화 합법화하기 위하여 그들이 알고 있는 많은 지식과 능력을 총동원하여 반성과 해명이 아닌 변명을 하고 있다.
우리들은 그들이 아무리 변명을 해도 그들의 불법 부당한 행위를 짐작할 수 있다.
왜? 서민들은 그들이 가지지 못한 도덕성의 잣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에게 독사에게 물려는 봤냐고 하면서 역공을 편다.
성인이나 현인들은 높은 학벌이나 엄격한 자격의 소유자가 아니라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건강한 의식의 소유자들이다.
이 분들은 학벌이나 기술보다 도덕성과 의식을 더 중요시했다.
이는 자격을 따기 위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자기 성찰을 위한 체험의 배움을 더 강조 했다.
수천년이 지난 지금도 성경과 불경을 읽고 있는 것은 그분들의 학벌이 높고 많은 지식과 자격의 소유자가 아니라 오직 그 분들의 의식 세계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예수님이나 부처님 그리고 공자님과 같은 성인과 현인들은 높은 학벌이나 기술과 지식보다 도덕성과 건전한 의식을 더 중요시 했다.
그래서 수 천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들은 그분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성경이나 불경 그리고 논어들을 읽고 있다.
이분들의 학벌이나 기술이 현재 우리보다 못하지만 우리들은 수 천년이 지난 오늘까지 그분들의 정신세계를 존경하면서 따르고자 한다.
끝으로 의식이 건전한 자질의 소유자는 지식과 능력의 많은 자들과 같이 복잡한 법의 논리와 많은 지식을 가지지 못했지만 언제나 스스로 도덕성의 자대로 옳고 거름을 판단하는 건전한 자질이 있어 반듯한 행동을 한다.
자질이 없고 능력 있는 권력자는 이웃에 동냥을 주고 생색을 내지만 의식있는 선량한 백성은 이웃에 사랑을 주고 정을 나눈다.
이와 같이 함께 더불어 사는 인간관계는 거래가 아닌 정을 나누어야 훈훈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