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와 분권시대를 맞아 시민과 사회단체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 지역민이 주인이 되는 자치단체를 만들기 위한 사회단체의 활동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본보는 고령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단체를 찾아 주1회 총 10회에 걸쳐 단체의 성격과 지금까지의 성과, 향후 활동방향 등을 소개한다. 본지에서는 이렇게 음지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단체를 소개함으로서 그들이 발하는 빛을 세상에 함께 나눠 가고자 한다.

의식개혁운동 적극 펼쳐
바르게살기운동고령군협의회는 1989년 3월경 사회정화국민운동고령군협의회를 발족하고 4월에 바르게살기운동고령군협의회로 개칭해 1990년 2월에 서경규 도의원이 초대회장에 취임했다. 서경규 회장은 10년간 바르게살기를 이끌면서 경상북도 최우수 단체로 표창을 받는 등 단체 발전에 열성을 다했다. 바르게살기는 독립된 개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 단체로서 진실·질서·화합을 이념으로 모든 국민이 함께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르게살기운동을 전개해 밝고 건강한 국가와 사회건설에 이바지하는데 목적이 있는 단체다. 지난해 2월에 취임한 정찬부 회장은 올해 12대 회장에 선출되어 조직을 제 정비하고 특히 ‘정의가 인정받는 고령만들기’를 위해 의식개혁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
바르게살기운동고령군협의회는 임원 57명을 포함해 40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종 지역행사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바르게살기는 봉사단체로서 매년 어르신들을 위한 떡국봉사, 대창양로원 목욕봉사. 다문화 가정에 선물을 전달하는 등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대가야체험축제에 자원봉사자로서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담당했으며, 국토청결운동, 영·호남화합대회에 참여해 국민화합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바르게살기운동 강연회 겸 한마음대회에서는 의식개혁 및 회원 단합대회를 자체적으로 경비를 조달해 성대히 치렀다. 특히, ‘진정한 행복은 긍정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사람답게 사는 게 중요하다’, ‘나 자신이 변해야 한다’, ‘경로효친 사상을 되살리자’ 등의 내용이 담긴 의식개혁 홍보 리플렛을 제작해 군민들에게 배포해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바르게살기 회원들은 의식개혁운동에 새바람을 타면서 올바른 의식을 전파하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상가를 이용하는 게 기본
개인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이웃 간에 정이 메말라가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바르게살기에서 추진하는 의식개혁운동은 지역에 작은 불빛이 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찬부 회장은 “임원들의 권유로 부득불 부족한 제가 회장을 맡게 되어 걱정이 앞섰는데 회원들의 전폭적인 협조로 인해 무탈하게 직분을 다하고 있다”며 “일단 맡은 이상 투명하게 사무국을 운영하고, 회원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바르게살기는 이익단체가 아닌 봉사단체이기 에 지역을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향후 의식개혁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밝은 고령을 만드는데 역할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르게살기 회원들은 한결같이 긍정의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고 칭찬하는 의식이 팽배해 사람 냄새나는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또, 회원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각종 봉사에 참여율이 높고, 회비 및 찬조금도 아끼지 않아 단체를 운영하는 데 크나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행사비용을 지출하는데 있어서 지역 상가를 이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르게살기의 3대 이념은 진실·질서·화합으로 이를 실천하는 바르게살기운동고령군협의회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기획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