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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미상의 ‘美人圖’를 다시 보기
景山 김 영 식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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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29  19: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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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원 신윤복의 ‘미인도’와 단원 김홍도의
 ‘월하연인’ 버금가기 섧은 작자 미상의 ‘미인도’
한 폭의 주인없는 나룻배 마냥 오늘도 님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단다

때는 조선 중기 을유년 춘삼월 열 엿샛날
시인 어무적 ‘魚無迹’의 詩가 ‘미인도’를
노래하고 있단다

봄은 아직먼데 꽃가지 꺽어 든 절세가인이
남색치마 살포시 들어올려 겨드랑에 끼우고
다소곳이 봄을 기다리는 표정은 다정도하다

삼화장 노랑저고리의 소맷부리 자주빛과
어깨에서 흘러내린 곡선미는 화중신선의 꽃이였나!

쪽빛치마 항아리같은 둥근치마
장장춘일의 낙낙한 폼 열두폭 치맛자락
님에게 받히는 백년가약의 맹세였나

머리 모양은 피어나는 뭉개구름
부푼 얹은 머리 윤기 찰찰찰 넘친다
고개는 갸웃 눈길은 나긋하여
모습은 고혹적 웃음기 머금고
앵두 입가에 초승달 백미로다

천하의 명월이가 ‘미인도’에 돌아왔다
사푼사푼 걸어오듯 단정한 맵씨여
앞을 보고 뒤를 보아도 명월이가 분명하다
명월아 명월아 황진이 명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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