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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이동이 시작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아 방역당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현재까지 18개 시·군 79개 농장에서 발생, 살처분·매몰 두수는 8만3000여 마리를 넘어섰다.
AI의 경우 지난해 9월 이후 96개 농장에서 발생해, 닭과 오리 등 255만8000여 마리을 살처분·매몰했다. 이처럼 가축 전염질병 발생이 산발적이고 장기화됨에 따라, 방역당국은 설 연휴를 전후한 시기가 구제역과 AI 확산 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구제역·AI의 경우 주된 감염 원인으로 축산차량 이동이 지목됨에 따라, 설 연휴 귀성객들의 농가 방문 등이 이어질 경우 방역당국의 확산방지 노력이 무력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설 연휴 전국적으로 약 2700만명에 이르는 인원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긴급 수입한 신형 백신 완제품을 돼지 사육농가부터 공급하는 등 방역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장관 명의의 대국민담화 형식으로 ‘설 특별 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전국민의 방역 동참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의 내용에는 축산농가 방문 자제 당부, 차량 내외부 소독, 방역초소 설치, U자형 소독시설 및 발판소독조 설치 등이 포함된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차량의 농장 출입과 이동정보를 기반으로 분석한 ‘AI의 지역적 확산 위험도’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지역에 포함된 지역 축산농가 종사자를 대상으로 개인위생수칙 준수도 당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다행히 올해 설은 기온이 올라가는 2월 중순에 있어 방역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관내에도 최대한 협조를 구하는 선에서 방역에 총력을 다 하고 설 연휴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에게도 축산농가 방문은 최대한 자제시키는 대외 홍보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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