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을지연습이 고령군청 마당에서 8월22일 오전 실시되는 날 이었다.
그중 해병전우회 회원으로 을지연습에 참여하였고 젊은 해병전우들은 직장과 자기 생업에 종사하고 휴일이 아니면 사실상 훈련에 참여하기가 힘이 든다.
칠십이 다 되어가는 필자도 단복을 입고 연습에 참여하였다.
한사람이 앞에 오더니 “폼 좋습니다”라고 하길래 “나를 아세요?” 라고 물으니 모른다고 했다. 누구냐고 물으니 어느 면에 면장이라고 했다. 한 면의 행정 책임자가 봉사하러 나온 노병에게 합당한 표현 이었을까?
그 사람 눈에는 정말 폼이 좋아서 한 소린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많은 불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고령군 해병전우회 초대회장 김정배 씨가 창립하고 많은 해병 대원들이 거리 교통정리, 야간 방범순찰, 심지어 새벽4시까지 우범지역으로 순찰을 돌때도 많았다.
그리고 필자가 회장직을 맡았을 때는 순수사비로 16명의 스쿠버 정예회원을 만들어 낙동강 및 하천에 많은 시체 인양작업 하였고 그때는 해병대 군복이 생소한 사람들은 또라이 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꿋꿋하게 봉사활동을 해온 고령해병전우회는 칭찬을 듣자고 하는 행동은 아니다.
그 사람 눈에는 어떻게 보였는지 몰라도 폼을 잡고 앉아 있는 노병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한 면을 책임지고 있는 행정 책임자가 늙은 노병이 앉아있는 자리에 와서 “폼 좋습니다”라고 하는 말은 폼이 좋아서 하는 말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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