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곡초등학교(교장 황해경)는 학생들이 목에는 목도리를 두르고, 발에는 털실내화를 신고 난방기의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가슴을 활짝 펴고 공부하고 있다.
이처럼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학생들은 보육교실에 모여 정답게 이야기도 나누며 자기 목도리를 열심히 뜨개질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보육교실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목도리를 뜨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이 원하는 색깔의 뜨개실과 줄 바늘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뜨개질하는 순서를 보면 먼저 실 뭉치에서 뜨개실을 70cm쯤 길게 빼낸 다음 바로 그 부분의 실을 잡고 코를 만든다.
줄 바늘 10호(mm)로 20코를 떠준다.
이제 학생들이 뜨개질을 할 차례이다.
학생들은 도면을 보면서 무늬를 뜬다.
1단에서 3단을 뜨고 나서 2단에서 3단까지를 원하는 길이만큼 반복해 뜬다.
원하는 길이까지 뜨고 나면 마지막으로 코 막음을 한다.
마지막 코는 실 뭉치를 코 안에 넣은 다음 실 뭉치 끝을 잡아당겨 조여 주면 완성이다.
학생들이 실을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목도리를 짜고 있다.
여학생들이 뜨개질을 좋아해서 빨리 짜고 있다.
10월 초에 시작했고 이혜지 학생은 벌써 목도리를 다 만들어 11월 4일 학예발표회에 전시하기도 했다.
 박정민(6) 학생은 “처음에는 남자가 무슨 뜨개질은 하냐고 생각했지만 막상 뜨개질을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혜지(6) 학생은 “뜨개질이나 바느질 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추운 겨울에 뜨개질을 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내 목도리를 다 짜고 선생님 목도리도 짜드려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도록 학생마다 털이 보송보송한 방한실내화를 신고 있다.
털신 구입할 돈은 동창회서 지원한 학교발전기금으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