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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병이 마음의 병
박주덕  |  boo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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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27  13: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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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근심 걱정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럴 때 서로 위로하고 걱정을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 뿐이다.
내가 잘 아는 어느 가정의 얘기다. 가장(家長)이 술을 유난히 좋아해 하루도 술 없이는 못사는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거기다 도박까지 거의 매일 하다시피 한다. 그로인해 가산을 탕진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형편이라 어느 누구 하나 동정해줄 사람도 없다.
허구한 날 그렇게 살다보니 어떤 아내가 좋아하겠는가. 그 댁 부인도 마찬가지로 신랑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뒤늦게나마 남편이 마음을 잡았다고 한다. 그러나 가족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를 믿으려 하지 않고 인정해 주지 않으니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남편이 바깥에서 일을 보고 늦게 들어와도 그 댁 부인은 믿기는커녕 의심부터 한다. 평소에 착실하게 살았던들 의심부터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한 번 낙인이 찍힌 오명은 영원히 지워지기가 어렵나보다.
그로인해 그 댁 부인이 마음의 병을 얻었다.
워낙 남편이 저지른 과오가 많다보니 쉽게 치료가 안 되나 보다. 세상에 모든 것이 완벽한 가정은 없다. 그러나 가족 간에는 무엇보다 서로 믿음이 있어야만  대화가 통한다. 그래야만 가족 간에 따뜻한 희망의 에너지가 샘솟는다. 남남 간에도 마찬가지의 원리다. 첫 인상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그것을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일제 강점기 순사(경찰)라 하면 선입견이 좋지 않았다. 그들은 조그만 직위를 이용해 죄 없는 시민 위에서 군림하려 들었다. 그러니 누가 그들을 바로 보겠는가.
당시 어떤 지서장(파출소장) 얘기다. 근무 기간동안 주민들이 선물한 TV, 타자기, 컴퓨터, 탁자 등 집기들을 다른 곳으로 전근 가면서 트럭1대분이나 되는 물품을 싣고 자기 집으로 가져갔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서의 공용품임에도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한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당시 주민들은 무척 허탈해 하며 아마도 고운 말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우선 산림에는 다소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입소문으로 그 사람의 인간성이 알려지면 퇴임 후에는 발붙일 곳이 없을 수도 있다.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사람일수록 남을 의심하는 경향이 많다. 심하면 병(病)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구석구석 썩은 곳 투성이다. ○○위원회가 유난히도 많다. 모두가 선거 때문이란다. 당선되면 선거 때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한자리씩 나눠주기 위한 관변단체라니 그게 정말이라면 뒷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국민 세금만 축내는 그런 단체는 하루속히 정리하는 것이 맞다.
몇 가지 더 예를 들자면 어떤 지역의 작목반장은 공금 8억 원을 횡령한 후 캐나다로 도피한지가 3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또 어떤 환경단체장은 수억 원을 해 먹고도 눈 하나 깜빡 안한다는데 알고 보니 배경이 막강하다고 알려졌다.
다산면의 역대 지역발전협의회장으로는 김해진, 이상근, 나종택, 박주덕 등이다. 필자가 회장 시절 학군제 폐지, 97년 버스 연장 등 굵직한 일들을 했다. 버스연장에 대한 다산면민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몇몇 간부들과 대구시장을 비롯한 해당관서를 방문한 일이 있다.
필자는 다산면을 위해 어느 누구 못지않게 일을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선거 때만 되면 출마자들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
필자도 과거에 출마 경험이 있으니까 혹시나 하고 의심을 하는 것 같다. 즉 의심병이 도진 것은 아닌지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고령신문 지면을 통해 필자는 앞으로 “어떠한 선출직에도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바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딴에는 혼신의 정열을 쏟았는데, 돌아온 것은 의심의 뭇 시선과 함께 검찰 3번, 경찰에 4번 출두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억울한 심경을 토로할 자서전을 준비 중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얘기꺼리가 많아서 좋다고 스스로 위로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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