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센터는 저소득층의 근로역량을 배양하고 일자리 제공을 통한 탈빈곤 지원과 자활사업을 통해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활할 수 있도록 자활능력 배양, 기능습득 지원 및 근로기회를 제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지역자활센터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저소득층의 일자리 창출과 탈수급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자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참여자들을 격려하고, 자활사업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자 한다.
자활사업 초기는 공동작업장 위주의 사업들이 진행됐다.
이는 자활지원제도를 설계할 때 민간진영의 생산공동체를 통한 탈빈곤 노력이 주요 모델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외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 설치한 공동부업장, 일용직을 위한 취업알선센터 등이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후 봉제공동체, 청소공동체 등 일부 기관에서 생산공동체 방식의 사업을 시작했으나 대부분 사업들은 사업규모면에서 부업장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사업 분야 역시 저소득층의 직업이력 및 학습능력 등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건설, 봉제, 청소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활협회는 고민 끝에 정부에 새로운 방식의 자활지원프로그램으로서 특별취로사업의 도입을 제안했다. 과거 취로사업을 개선해 생산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준비기간과 기초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었다. 또한 특별취로사업은 생산공동체를 준비하기 위한 견습과정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비영리 부문에서 지역사회 내 유용한 일자리 창출로서의 의미를 갖기도 했다. 이러한 시도는 후일 사회적 일자리, 사회적 기업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의미한 시발점이기도 했다.
특별취로사업은 열악한 사업 환경과 경험부족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초기 자활지원센터들은 특별취로사업 도입으로 자활사업이 활성화되는 일대 전기를 맞게 됐다. 특별취로사업을 활용하여 생산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었으며, 시장영역뿐만 아니라 새로운 영역에서 유용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와 다양한 사업 아이템들이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자활프로그램 측면에서 볼 때 특별취로사업은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자활근로사업과 자활공동체(자활기업)으로 발전됐다. 구체적으로 영리형 사업은 시장형자활근로·자활공동체·사회적기업의 모델이 되었으며, 비영리형 사업은 공익형자활근로·사회적일자리·사회적기업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때 개발된 주요 사업은 무공해비누, 환경정비, 세탁, 복지도우미, 간병, 결연, 경로당·임대아파트 등 다양한 영역의 청소, 도배, 소독, 제빵, 도시락, 재활용, 푸드뱅크, 세차, 영농 등의 사업단으로 운영됐다.
현재 고령지역자활센터의 우수 자활근로사업단은 청소사업단으로 아파트, 공장, 빌딩, 깨끗한학교만들기 일환으로 교육청과 연계하여 청소를 실시하고 있으며, 2008년 4월 신나는 빗자루 자활공동체(자활기업)를 설치하여 운영중에 있다. 이외에도 차상위 계층 및 수급자, 경로당에 제공되는 정부양곡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양곡택배사업단을 2011년부터 위탁받아 매월 배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군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친환경적인 사육법을 이용하여 운수면 법리에 토종닭을 방목하여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는 축산사업단이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웰빙 친환경 토종닭과 유정란의 판매 홍보를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유정란 10구에 3천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구매 의사가 있는 고령군민은 자활센터 955-8322로 문의를 하면 된다.
자활공동체(자활기업)는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상호 협력해 조합 또는 공공사업자 형태로 탈빈곤을 위한 자활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로서 민간진영의 생산공동체를 모델로 도입했으나 초기부터 사업이 활성화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업분야는 대부분 봉제, 청소, 건설, 재활용, 간병 등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중되었다. 자활 대상자들의 학력, 연령, 직업이력, 자금조달능력 등이 취약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직업능력을 배양하여 시장에 진출하기 어려웠다. 이후 자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는 자활지원센터에 생업자금융자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됨으로써 자활공동체 창업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금조달능력이 생겼고, 특별취로사업과 공공근로민간위탁사업이 시행되면서 판로개척 및 잉여금의 축적 등 사업기반조성기의 손실을 보전함으로써 지속가능성이 제고되었으며, 자활센터간 정보교류와 경험의 공유로 공동사업의 성과가 컸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시범사업과 기초생활보장제도와 비교해 볼 때, 시범사업기간의 자활공동체 활성화가 자활지원센터 내부의 동력에 기인한 것이라면, 기초생활보장제도 이후의 양적성장은 5대표준화 사업의 시행 및 성과평가 등 정부주도로 추진된 것을 시사점으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고령지역자활센터에서 창업한 자활기업은 신나는 빗자루(청소)와 가야리모델링(집수리)을 2008년에 창업하였으나 현재는 신나는 빗자루만 운영중에 있으며, 참여자 4명이 깨끗한 학교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운수, 성산, 개진,  쌍림초등학교에 배치돼 자활센터의 지원 없이 우수 자활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기획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