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로 대한민국의 시계가 4월 16일로 멈춰진 지 어느덧 한 달이 훨씬 지났다.
아직도 십 여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도 팽목항 방파제에서 피눈물로 절규하고 있고 전국 각지의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들도 200만을 넘어서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제 분노와 애통의 눈물을 닦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참사의 충격이 크지만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 다시 힘을 내고, 국민 모두 눈을 부릅뜨고 ‘새로운 대한민국호’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각오로 자신의 분야에서 모두 독한 감시자로 변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이번 사고로 아쉽게 쓰러져간 영혼에 대한 도리라는 게 대다수의 여론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과 국민은 집단우울증을 앓기 시작했고, 그 트라우마속에서 경제활동도 부동산거래도, 소비활동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나친 소심함과 함께 평정심마저 잃고  당연히  해야 할 영역까지  올스톱 상태에 놓이면서 경제활동 자체가 멈춰 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동체 전체가 공황장애를 겪으며 장기간 나라발전이 정체될까 두렵다는 여론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분하고 원통하지만 이를 가슴 속 깊이 새기며 국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한층 더 각오를 다졌으면 하는 시점이 되었다.
 이제 우리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못다 핀 영혼들에 대해 어른들이 응답을 할 차례이다. 특히 말단 행정조직부터 과감한 개혁과 자기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