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란 사회 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을 자기 의지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자원봉사자들의 봉사 활동은 보통 비영리단체를 통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이 방식의 봉사 활동은 공식 봉사 활동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들 공식 봉사 단체와는 별도의 개인 또는 몇몇 사람들이 비교적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유롭게 봉사 활동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비공식적인 봉사 활동은 보통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통계치로 잡기가 무척 힘들다.
이에 본 신문사에서는 총 5편의 기획취재를 통해 고령군을 자원봉사로 물들게 한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조명해 보고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전 군민들의 관심을 더욱 더 높이고, 이웃을 생각하는 봉사정신과 가치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오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에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자원봉사 분야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2007년 12월 7일 ‘태안 반도 원유 유출 사고’는 무려 122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한겨울 바닷바람 속에서 해안가 바위 틈 곳곳의 기름띠를 제거하며 재난현장을 지원했다.
사상 최대 인원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도움을 지원한 ‘태안반도 사례’에 대해 세계 최대 자원봉사기구의 하나인 미국의 “포인트 오브 라이트 인스티튜트(Point of Light Institute)”는 ‘자원봉사의 등대’라 칭하며 높이 평가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다. 172명이 구조 됐지만 280여 명이 사망하였고 아직도 10여 명은 실종된 상태로 좌절과 분노와 슬픔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짓누르고 있는 상태다.  이들의 아픔을 보듬은 것은 정부도 언론도 선사도 아닌 전국 각지에서 지원해 온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지난 달 16일 394명의 자원봉사자를 시작으로 전국의 1860여개 단체와 개인봉사자를 포함해 모두 2만8천여 명이 피해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시간, 물질, 마음과 노동을 내주며 성실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재난안전시스템은 하위를 면치 못하였지만 세월호 참사 속에서 성숙한 국민들의 자원봉사활동만큼은 일류라는 한 줄기 희망을 보았다.
자원봉사활동에서 제일 먼저 갖추어야 하는 것은 진심어린 마음이다. 실종자 가족 입장에서 그들이 필요로 할 것 같은 서비스를 찾아 자발적인 마음으로 청소와 급식, 배식, 빨래, 전화 충전서비스, 의료지원부터 지친 가족들을 위한 물리치료와 안마봉사도 등장했다.
하루하루 살기 바쁜 세상에 나눔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자원봉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재능 나눔은 재해 현장에서 버팀목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경제성장과 도시화개발로 인하여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나가 심각한 노령화를 겪고 있는 우리군에도 재능 나눔 봉사활동으로 꿈과 희망을 더해 행복한 삶과 아름다운 고령군을 만들어 가고 있는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1일 버스운행이 1~2회밖에 되지 않는 관내 마을을 찾아가 어르신과 주민들의 머리를 손질 해 주는 이.미용사 자원봉사단체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하여 수지침을 제공하는 수지침 자원봉사회,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과 장애인에게 목욕차량을 이용하여 목욕봉사를 제공하는 여성단체,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며 사진을 촬영하는 사진봉사회, 마을 행사시에 풍선 장식 등으로 잔치 분위기를 꾸며주는 풍선봉사회 등이 다양한 재능 나눔으로 자원봉사서비스를 제공하여 마을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봉사서비스를 받는 수요자의 만족뿐 아니라 재능 나눔 봉사회원들 또한 자신들의 지식과 기술을 이용하여 내 고장에서 기부와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더불어 나눔으로 얻게 되는 행복을 갖게 됐다.
관내 재능 나눔 봉사 단체 중 유독 눈에 띄는 단체는 ‘다문화 나눔 봉사단’이다.  매달 자국의 전통 음식을 요리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시식의 기회를 제공하고,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지금 세계는 다문화시대(글로벌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우리나라도 급속하게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문화 사회는 이제 선택이 아닌 전 세계적 현상이기에 고령군 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는 다문화 사회 안정화 및 친다문화적 사고와 행동을 위한 특성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해마다 관내 산림녹화기념숲에서 다문화가족과 고령주민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일본, 태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몽골등 다양한 국적의 문화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고령군 다문화가족 어울림한마당 & 합동결혼식”을 진행했다. 
다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조명하고 단결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마련함과 동시에 부대행사로 생활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의 결혼식 행사도 추진하여 경제적 도움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이자 고령군민이라는 소속감과 군민의식을 북돋워 주었다.
올해 4주년을 맞이하는 다문화 특성화 사업은 한국어 교육을 비롯하여 가족통합교육, 다문화 이해교육과 함께 자원봉사센터 내에 다국적 어린이 도서를 비치한 ‘무지개작은도서관’을 개관하여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다문화 인식개선사업과 관내 홍보사업은 다문화가족과 고령군민이 서로 소통하며 하나 되어 지역사회 네트워크 강화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자원봉사단체의 조직 육성책 및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특별단위 사업으로는 경상북도 자원봉사경진대회 참여와, 고령군 자원봉사자 대회를 개최하여 표창장 수여식을 통해 공로를 인정하고 성취감과 사명감을 격려하며 자원봉사활동 모범사례들을 홍보했다.
또 고령군 자원봉사단체 리더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하여 평소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자원봉사단체를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전문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함께하는 자원봉사 아름다운 고령만들기」에 역점을 두고 있는 고령군 종합자원봉사센터는 비전을 품고 지역사회 변화에 노력하는 자원봉사자 핵심리더를 양성하여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자원봉사 단체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더욱 돈독히 하여 고령군의 실천 정책인「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만들기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이다.
군내 기관, 기업체, 군민단체, 소그룹 모임, 학교 동아리, 가족 단위 등 풀뿌리봉사단과 함께 고령군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힘을 합할 것이며, 보다 많은 군민들이 효과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서로 돌보고 신뢰하는 성숙한 사회와 자원봉사활동의 물결이 끊이지 않는 감동적인 고령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기획공동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