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신문
오피니언칼럼
잘못된 음주문화는 과감히 바꾸자
최종동  |  boo21@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7.13  11:24:2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지금 우리사회는 전국에 50여만 명이 술 중독의 수렁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알코올 영향으로 매년 5천여 명이 사망에 이르러 금액으로 환산하면 2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에 따르면 이처럼 잘못된 음주 습관으로 인해 여러 가지 폐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히도 요즘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의 선조들은 술을 마시되 폭음하지 않았고, 술을 마심으로써 예술을 창조하는 등 긍정적 사고를 가지고 에너지를 생산했다.
예전 우리나라가 농업사회일 때 노동의 피로를 덜기 위해, 또는 마을에 경사가 났을 때 다 같이 기분 좋게 마시던 것이 요즈음에는 강제, 강요의 음주문화로 변질된 측면도 있다.
‘한국은 술의 천국’이라고 비아냥거리는 투의 외국인들 반응을 보는 것에서도 우리의 술문화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잘 나타나 있다.
마셨다 하면 정신 줄 놓을 정도로 폭음하고 술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흔하게 볼 수 있고, 더러는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도 간혹 본다.
뿐만 아니라 취중에 아무런 관계없는 타인에게 괜히 시비하고 더 발전하면 행패도 부리고 심한 경우 성추행에 가까운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이것이 술에 대한 잘못된 습관이다.
그리고 술 때문에 벌어진 실수에 대해서는 너그러이 받아주며, 술김에 저지른 범죄도 재판과정에서 정상 참작이라는 명목으로 관대한 처벌이라니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됐다.
주변에 술 때문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들지 않는다.
‘취했으니 이해’하는 쪽으로 묵인하게 되니 훈계는커녕 마치 잘못된 음주문화를 키우는 꼴이다.
이처럼 만연되어 있는 관대한 음주문화로 인한 다양한 부정적 요소들을 보다 건전한 방향 전환이 절실하다.
웬만큼 취한 사람도 “나 안 취했어” 하며 핸들을 잡는 바람에 사고와 직결되어 남에게 피해를 입히는 광경을 너무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우리 속설에 술을 ‘마시고는 가도 지고는 못간다’는 말이 있듯이 술 많이 마시는 것을 마치 자랑삼아 얘기하고, 더구나 많이 마신 경험을 무용담으로 여기며 허세를 부리는 모습도 더러는 듣는다.
물론 이처럼 술이 꼭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고, 반면에 직장이나 친구관계 등에서 인간관계가 원활하도록 주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기는 하다.
사회적 제재가 강한 미국의 음주문화를 살펴보자. 1900년대 미국의 금주령 실패와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겪으면서 음주법이 발달했다.
그러나 현재도 고통 받는 알코올 중독 환자들은 많지만, 우리나라처럼 거리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이는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술집 종업원이라도 미성년자는 술병을 개봉할 수 없으며, 1인당 술 주문양도 제한되어 있고, 손님도 미성년자는 철저하게 단속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다.
우리는 술자리도 잦을 뿐만 아니라 마셨다 하면 폭음도 예사다.
기분좋아 한잔, 슬퍼도 한잔, 습관적으로 한잔, 무조건 한잔으로 삶의 활력소로 활용하려 한다.
‘술은 취하려고 마신다’는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술자리에서 술잔 돌리는 문화는 반드시 고쳐야 할 악습이다.
회식자리에서 술잔을 돌릴 때 잔이 오면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하고, 어쩌다 덜 마시려고 미적거리다 보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다.
술을 적당히 마시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지만 마시다 보면 폭음으로 인해 실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사람이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고, 술이 사람을 마시는 순간’ 좋은 음식에서 바로 독으로 급변한다. 학기 초 대학가 신입생 환영회에서 가끔 술로 인한 사고가 터진다.
이상희 전 내무부장관이 펴낸 술 문화의 백과총서(百科叢書)라 할 만한 우리의 술 문화 전반에 대한 대작 ‘술-한국의 술 문화’ 1.2권에 보면 우리나라 술에 관한 역사와 문화가 총 집대성 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술 적당히 마시면 ‘진솔한 마음의 문 활짝 열려’ 인간관계를 맺어준다”고 했다.
반면에 “술은 그 정도가 지나치거나 그 양태가 그릇되면 건강과 재산, 사람을 잃고 사회에도 적지 않는 폐해를 끼친다”고 지적한다.
이제 우리는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잘못된 음주문화를 과감히 바꿔 보다 밝은 사회 건설에 동참해야겠다.

< 저작권자 © 고령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1
이남철 군수 이제는 군정 속으로!
2
‘청년들 다 떠난다’
3
‘고령 물놀이장 문전성시’ 본격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관내 물놀이장에 많은 피서객이 몰려 인기몰이 중
4
한전엠씨에스㈜고령지점 이웃돕기 사랑의 성금
5
캠핑 이용자, 화재사고 급증 ‘주의요구’
신문사소개윤리강령편집규약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 시장4길 6 (우)40137  |  대표전화 : 054)955-9111  |  팩스 : 054)955-911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경북 다 1008  |  발행인 : 김명숙  |  편집인 : 김명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명숙
Copyright 2011 고령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oo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