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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올바른 길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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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3  17: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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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후반, 고려…권력은 수탈의 도구로 전락했고 뜻있는 자들이 떠난 묘당엔 간신들의 권주가(勸酒歌)만 드높았다.
외적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고려를 침범해 왔고, 삶의 터전을 떠나 유랑하는 백성의 행렬이 산천을 가득 메웠다. 희망이 발붙일 단 한 뼘의 공간도 없을 것 같은 그때…
선비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태산처럼 무겁게 아는 젊은이들이 있었다. 수신제가(修身齊家) 하였으니 난세를 다스려 평천하의 도를 세우는 것이 자신들의 소임이라 믿었던 고려의 젊은 피…바로, 후세에 신진사대부라 불리게 되는 성균관의 학사들이었다.
삼봉 정도전도 그들 중 한 사람이었다. 신학문, 성리학의 이념을 바탕으로 땅에 떨어진 대의를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였지만 공민왕 사후 실권을 장악한 이인임에 의해 머나먼 남도의 끝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무려 십 년에 걸친 유배와 유랑생활…정도전은 절망의 끝에서 자신의 역사적 소명을 찾아낸다. 바로 역성혁명. 그는 백성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무장 이성계를 찾아간다.
이 역사적인 만남이 조선의 건국으로 이어졌다. 조선 건국 이후 ‘조선경국전’과 ‘경제문감’ 등 숱한 노작을 통해 재상 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중앙 집권적 관료체계의 기반을 확립하는 한편,
한양천도, 사병혁파와 같은 개혁을 추진하여 새 왕조의 기틀을 다져 나갔다. 그러나 왕권강화를 주장하던 정적, 이방원의 칼에 비운의 죽음을 맞게 된다.
조선의 건국자이면서도 역적이라는 오명을 쓰고 죽어가야 했던 정도전. 그러나 그의 철학과 사상은 면면히 살아남아 조선왕조 오백년을 지탱하는 힘이 되어주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중앙정치나 지역정가의 갈등과 분열, 이합집산, 시기와 조롱이  유권자의 입장에선 보기가 민망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아직도 유권자를 핫바지로 알고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내가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착각에 빠져 있는 선량들이 서로를 할퀴고 있다. 무엇이 지역을 위한 올바른 행보인지 스스로를 뒤돌아 보아야 하는 시점이다.
어설픈 정치적 논리로 무장하고, 자신의 지위와 권력의 단맛에 취해 아름다운 마무리조차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갈수록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지금,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할 정치가 오히려 한숨과 냉소의 대상이 되어가는 기막힌 세태. 그럼에도 정치는 계속 될 것이고, 우리는 정치에서 희망을 찾아야 하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숙명을 가지고 있다.
더우기 지방정치는 폼 잡고 개인의 영달을 취하는 자리가 더욱  아니다. 신뢰와 진정성을 가진 가슴 따뜻한 일꾼이 우리에겐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의 혜안(慧眼)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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