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甲午年) 새해도 벌써 한달이 지나고, 민족 최대 명절인 설도 지나갔다. 새해가 밝기 무섭게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불안감과 긴장감으로 설을 맞은 우리 농촌은 그리 행복한 설이 되지 못했다.
더구나 정부가 AI 발생 보름이 지나도록 발생 현황만 중계방송하듯 알릴 뿐 제대로 된 원인 분석이나 해법을 내놓지 못해 불안감만 키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는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계획”을 지난 달 28일 발표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 등 오랫동안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진 행정의 행태를 바로잡고 도민의 질적 생활향상을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추진계획 내용에는 서민생활, 공공부문, 규제.관행.법질서 등을 포함한 20대 과제와 80개 세부 실천과제로 세분했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서도 밝혔듯이 과거로부터 지속돼 온 잘못된 관행과 제도, 비리와 부정부패 등 부조리를 바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효도관광을 빙자한 노인기만 상술을 비롯해 불합리한 농산물 산지유통구조, 사회단체보조금 부정사용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비정상적인 관행과 부정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도 보인다.
아울러 예산의 연말 집중 집행, 고액 체납행위, 기초단체 중복성축제, 각종 보조금 부당 수령 등 고질적 부조리와 병폐는 아직도 발생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잘못된 관행과 비리에도 서로 눈감아 주고 솜방망이 처벌에 익숙해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보여주기식 개혁과 실천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이다.
기초단체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과잉복지에 지나친 기대와, 비리와 부정을 보고도 스스로 눈감아 버리는 행태야말로 반드시 몰아내야 할 우리의 과제이다.
공직자의 부적절한 관계를 통한 비정상적인 담합과 봐주기식 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한 잣대가 필요한 것이다.
기본이 바로 서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라도 고질화된 잘못된 관행과 비리 척결에  군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살기좋은 도시, 행복한 고령” 이 그래야 빛을 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