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의 새해가 밝았다. 2014년은 갑오년(甲午年)은 청마의 해로서 청마의 뜻을 살펴보면 주역(周易)의 육십갑자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순차적으로 매합하여 예순가지로 늘어놓은 것 중에 십간인 첫 자 갑(甲)의 색이 청을 의미하여 십이지(十二支) 오(午)는 말을 상징하기 때문에 청마라 한다.
즉 갑오년은 ‘푸른말’ 중에서도 가장 역동성이 좋은 어린 청년을 의미하니 이 얼마나 좋은 행운의 한해인가.
지난 연말에는 철도노조의 불법파업으로 국민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다행히 극적으로 협상이 되어 파업이 철회되고 정상복귀하여 설 귀성길에는 차질이 없다하니 불행 중 다행으로 갑오년 새해 청마의 길조의 한 조건이다.
중부전선 철원에 가면 “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펫말 앞에는 형체만 남은 앙상한 녹쓴 기차 한량이 세월의 무상함을 대변해주고 있다.
대한민국은 참으로 잘 사는 복주국가로 발돋움하여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상을 피부로 느기고 보고 체험하고 있다.
노인(노령)연금 국민연금 의료보험 혜택만으로도 보통사람 살기에는 옛날에 비하면 참 좋은 복지국가의 혜택을 받는다 싶어 너무 고맙다.
더 어려운 가정은 기초수급자(생활보호대상자)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은 급수에 따라 연금으로 생활해 나가고 있다.
65세 이상은 지하철을 무임승차하여 볼일을 볼 수 있어 좋기는 하지만 철도 빚이 17조원이나 된다하니 복지 혜택보다는 죄송한 마음에 앞서 속내가 뭉클하고 체할 것 같이 저려온다.
그것뿐인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은 요양보호사가 가정을 방문하여 급수에 따라서 2~4시간 동안 집안청소, 옷빨래, 식사만들기, 환자 목욕까지 다 해드리니 입안의 혀처럼 어느 효자녀가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다음은 ‘독거노인 돌보미’가 있다. 한사람이 맡은 독거노인은 27~30명 정도인데 하루에 한번씩 전화로 대화하여 건강을 체크하고 일주일에 한 두번씩 가정을 방문하여 말벗이 되어 어려움을 헤아려주니 여기에 더 좋은 ‘말벗이’어디에 있겠는가.
가정을 방문하여 보건소에 갈 일이 생기면 모셔다가 감기약, 혈압약, 당뇨약 등을 타 갈 수 있고, 각종 세금을 매월 납부하여 심부름센터 역할까지 해드리고 장보기가 필요할 때는 간단한 장도 봐 드린다. 이렇게 바지런한 천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어느 딸이 싹싹하고 친절하기가 이와 같으랴! 다음은 잘 사는 복지국가 일수록 시급한 과제가 독거노인의 ‘외로움’이다.
독일의 철학자 키엘케골의 ‘죽음에 이르는 병’에 보면 고독하여 자신과 싸우다 죽음에 이르는 ‘외로움’과의 전쟁이다.
이 외로움이 바로 치매로 연결되는 무서운 죽음에 이르는 고독병이다. 치매는 고독의 바로미터의 대명사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통계학적으로 65세가 넘은 인구 10명 중에 한명꼴로 치매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다.
몇일전의 일이다. 독일에서는 치매에 걸린 남편이 의문사하여 조사해보니 간호하던 부인이 목졸라 죽였다. 남편은 변호사 였고, 부인은 전직교사 출신이었다. 그런가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해마다 300건 가까이 일어나고 있다한다. 남의 나라 걱정 할 때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치매환자가 54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2024년(10년후) 치매환자가 100만명이 넘어선다고 내다봤다. 치매는 우리의 정해진 미래 가능한 예측 수치이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하다보니 ‘독거노인 돌보미’야말로 이름없는 천사의 바지런한 손이다.
말벗이 되어주고 외로움을 달래주고 잔심부름가지 마다하지 않으니 약방 ‘감초’요, 치매를 예방하는 ‘전도사요’ 전화로 친절한 속삭임으로 잠들게 해주는 ‘불침범’이요,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체크하고 성을 지키는 ‘파수꾼’이요 자기를 희생하여 어둠을 밝혀주는 ‘촛불이요’ 자기밖에 모른ㄴ 이기주의 세상을 썩지않게 에너지 충전을 더해주는 세상의 ‘소금’으로 거듭나니 독거노인 돌보미야 말로 복지국가의 꽃일래라.
‘독거노인 돌보미’ 천사들에게 뜨거운 위로의 박수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