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간 소외계층인 지체장애인 뇌성마비 환자 등을 위해 이발봉사를 펼쳐 온 고령읍 송덕환(58) 씨의 말이다. 송 씨는 자신이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업을 포기하고, 16세 때부터 이발 기술을 배워 자신의 힘들었던 시절을 생각하며 오랜 세월을 월 2~3회 소외계층에 무료 이발봉사를 해오고 있어서 이번에 국무총리표창을 받게 된다.
국제재활원, 고령들꽃마을, 노인복지병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하는데, 봉사 여건이 좋지 않아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혼자 봉사해 오고 있다.
지체장애인, 뇌성마비 환자들은 몸을 심하게 흔들어 가위에 손이 베이기도 하고 추운 겨울철에도 교통편이 좋지 않은 산간벽지를 다니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복지시설 이용자들과 정이 많이 들었으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봉사를 천직으로 여긴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93년부터는 자율방범대원으로서 주1회 야간자율방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1주일에 하루 이발소 휴무일에도 송 씨의 가위질은 멈추지 않는다. 들꽃마을로, 노인복지병원으로 ‘움직이는 이발소’를 운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주1회 순찰활동까지 더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피어난 그의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가 유난히 추운 올겨울, 꽁꽁 얼어붙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