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맥아더 장군이 한말이다.
6.25전쟁이 발발한지도 올해로 예순 해가 훌쩍 넘었다. 그동안 북한의 도발, 외환 위기(IMF) 등 나라 안팎으로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잘 버텨내었고,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급성장했다. 그렇다면 6.25전쟁 이후 황폐화 되었던 나라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른바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산업화와 수많은 북한의 도발에도 굳건히 국민과 나라를 지켜내었던 안보의 힘 때문이었으리라. 경제 성장만 놓고 보자면 산업화에 힘을 실어줌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그 밑바탕에 튼튼한 안보가 없었다면 과연 오늘날의 성장을 이루어냈을까? 라고 생각해본다면 국가안보가 산업화의 화려함에 밀려 소홀히 여겨질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국가존립의 기본요소로만 놓고 보자면 안보가 더욱 절실한 요소였고, 그 중요성이 빛을 발한 순간들을 지난 60여년의 세월 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목숨 바쳐 나라를 지켜내었던 6.25 전쟁 당시의 군인들, 휴전 이후 수많은 북한의 도발을 막아냈던 군인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국군장병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에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남북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아래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우리의 아버지, 형, 아들들의 노력은 조금 더 특별한 것이었고, 명예로운 것이었다. 그것은 대한민국 지켜낸 중추적인 힘이었고, 대한민국 자체였다.
병무청에서 지난 60여년 우리를 지켜주었던 그들의 명예로움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지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병역명문가란 3대가 모두 현역복무를 마친 가문을 말한다. 매년 2월~3월 접수를 받아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으며, 선정 된 이들에게는 국공립 시설이용료 및 병의원 진료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 현재 대구.경북 242가문 포함 전국 1,900여 가문이 선정되어 있다.
하지만 강산이 변할 만큼의 세월이 지났고 많은 가문이 선정되었지만 아직 많은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인간의 고귀함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그들의 희생을 이제는 당연함이 아닌 특별함으로, 명예로움으로 바라보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병무청에서도 지속적인 제도보완과 적극적인 홍보로 그들의 명예로움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 할 것을 약속하며, 병역명문가! 그들의 명예로움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간직 될 그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