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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長壽)시대, 축복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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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19  15: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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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장수(長壽)가 축복인가,  고통인가. 최근 선진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어린이는 낙원, 젊은이는 전쟁, 노인은 살아있는 무덤’이라고 표현하면서 고령화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노년기에 있는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가 함께 갈등을 겪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가난과 고독, 병마와 싸워야 하는 비참한 노년기가  길어짐에 따라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지는 지금의 현상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다. 
더구나 경제적 문제와 함께  고독감, 무력감 등으로  인한 자살률 또한 늘어나면서 이제 노인문제는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사회가 근본적으로 대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특히 남성 노인의 경우 마지막 5.4년을, 여성은 4.1년을 병마와 싸우면서 앓다가 생을 마감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왔다.
이 기간 동안 아픔과 외로움, 가족들의 부담이 된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인간으로서의 자존감(自尊感)을 상실하며 죽음을 맞는다.
전통적인  가족부양기능 마저 쇠퇴하고 치료비 부담에 짓눌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애틋한 정리(情理)를 아름답게 마무리할 겨를도 없이 서로가 고통 속으로 빠지고 만다. 부모가 중증질환으로 판명되면 요양병원부터 알아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국내 65세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2.2%인 613만여 명, 인구통계 이래 처음으로 600만명을 넘어섰고 2025년이면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노인문제의 인식과 각성은 취약하고 노인 정책도 그때그때 땜질식 처방의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기에 노인문제 전문가들의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올해 39만명의 중증치매, 중풍 노인을 돌보는 장기요양보험에 5,412억원을, 독거노인 돌봄서비스에 1,180억원을 투입한다.
그러나 이러한 예산마저도 노인복지시설에서는 횡령과 유용이 자행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인근 지자체의 일이긴 하지만 국고 누수(漏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도 복지전달 체계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100세 장수시대가 축복이 되려면 정부 재정 확충은 물론이고 건강보험운영, 공공의료시스템, 기업정년 제도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아프게 된 다음에 진료비를 지원하는 치료중심에서, 건강을 잃지 않게 해주는 홍보와 예방중심으로 정책도 바뀌어야 한다.
장수(長壽)의 개념도 단순히 물리적 수명만 연장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인간답게 삶을 마감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들과의 따뜻한 행복감을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도 노년을 맞이한 개개인이 노년 플랜을 탄탄하게 짜는 것도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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