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이미 언급되었듯이 고령지역에서도 이미 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통한 인구유출 방지를 위해 공립 성격의 학원인 대가야교육원을 설립해 우수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인근 성주군에서도 인재양성을 위한 학원 설립을 위해 고령군의 대가야교육원을 벤치마킹하는 등 자치단체마다 인재유출 방지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교육원 설립 당시부터 교육단체 등에서 주장해온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자치단체에서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각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지원, 우수 체육특기자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런 가운데서도 교육원 입사생과 미입사생과의 미묘한 갈등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들 학생들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소지를 완화하고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함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 등 지역 교육계와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최근에는 다소 해소된 부분도 있지만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역 교육문제는 자치단체와 교육지원청 등의 교육계간 협력체계가 부족하고 같은 목적을 두고도 각기 다른 방법을 주장하는 엇박자가 발생해온 것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교육계가 현재의 지역 현실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너무 과거에 얽매여 폐쇄적인 교육운영으로 일관해온 것을 하나의 문제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고령읍의 한 학부모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어온 이후 각 자치단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적잖은 부분에서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어온 느낌인 반면 교육계의 관행은 여전히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상당수 학부모들의 생각”이라며 교육계의 변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교사들 지역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 돼야
과거에 비해 교통수단이 급속히 발달했고, 고령지역의 경우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에 대도시가 인접해있다 보니 대부분의 교사들이 인근 대도시에서 동근을 하는 실정이어서 일과 후에는 학생지도가 거의 이루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의 하교 후 지도가 어려워지고 있고 그만큼 청소년문제가 대두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계와 자치단체가 나서 관내 교사들이 숙소를 마련하는 등 교사들의 지역체류 여건을 조성하고 적극 권장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면 지역 정주인구도 늘리고 학생지도를 통한 학력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육계와 자치단체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반드시 선결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학교운영위원회 제 기능 발휘해야
학교의 제정 및 학사운영 등 사실상 학교 운영의 주체가 되는 학교운영위의 정성화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지금까지처럼 운영위원이 단순한 감투로서의 역할만 하거나 사업과 관련될 경우 제대로 된 학교운영위원회로 정착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일부 운영위원들 사이에서는 위원회가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어 왔다. 규정이나 원칙을 무시한 운영이나 주먹구구식 운영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우리지역의 학생일 뿐이다.
특히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내 한 중학교의 학교운영위원을 지낸 한 학부모는 “학교운영위원회 회의를 하다 보면 어떨 때는 황당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 경우가 잦다”면서 “하지만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교장과 교사가 포함된 운영위원회의 문제를 따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곤혹스러움을 전했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관내 한 학부모는 “이처럼 모두가 조금도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려 하지 않음으로써 결국 그로 인한 피해는 학생인 자녀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고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려는 노력이 교육계에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 고교 양성 위해 박차 가해야
교육으로 인한 인구유출의 원인은 첫 째 좋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좋은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우수한 고교 진학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지역에서도 초.중생들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수고교 육성이 필요하다.
현재 관내에는 사립인 대가야고가 유일한 일반계 고등학교다. 사립고의 특성상 교사들 교체되지 않아 매너리즘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재단 측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교사들의 연수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또한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자치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도 병행해야 함은 물론이다.
대도시의 사립고의 경우 현재 지역 내 국.공립학교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명문으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이러 추세에 맞춰 대가야고와 재단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 지역교육을 발전시킬 수 있는 든든한 초석이 될 것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