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하는 장애인의 날이다.
선거 열풍과 지자체의 뒤늦은 축제 속에 묻혀 아예 행사조차 열리지 못한 지역도 있어 장애인의 날 제정의 의미조차 갈수록 퇴색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이맘때면 장애체험 행사를 통해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등 단위 학교별로는 많은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비장애인보다 더 훌륭한 일에 적극 동참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이들이 주변에는 너무 많다.
유엔은 1981년을 “세계 장애인의 해”로 선언하고 세계 각국에 기념사업을 하도록 권장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하고,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법정 기념일로 정하고 그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펼쳐왔다.
올해 장애인의 날 슬로건으로 “생각의 장애를 넘어 따뜻한 사회로” 가 채택되어 향후 장애인 일자리사업 및 관련 캠페인 등에 활용될 예정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장애인을 대하는 사회적 편견과 편의시설 부족 등 삶의 향상을 위한 서비스 부문은 턱없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특히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가 2010년 기준으로 15개 장애 영역에서 251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고령군은 장애인 수가 지체장애인(서준교 회장)이 1,558명으로 가장 많으며, 청각 323명, 시각 293명 등  총 2,979명으로 군 전체 인구 35,351명에 8%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90%가 후천성 질환 또는 사고로 인한 장애로 최근 3년 동안 5%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의 편견과 그로 인한 활동의 제한까지 더해져 장애로 이 세상을 살기란 녹록치 않는 것이 현실이다.
더구나 취업의 자리는 더욱 어렵게 그들을 가로막고 있다. 지난 17일 정부의 “장애인고용 종합대책” 에서 장애인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정부 부처의 장애인 공무원 채용비율을 현재 3%에서 4%로 높인다는 발표가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진다.
또한 대기업 집단마다 장애인 종업원 비율 30%이상의 자회사를 1개씩 설립토록 하고, 직업훈련을 마친 장애인은 도서관, 우체국 등에 우선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연계형 일자리도 새로 창출한다고 밝혔다.
지금 우리 사회는 무상복지에 노인과 여성, 청년 일자리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상징적인 연례행사에 그칠지도 사실은 의문이다.
따라서 지방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조속히.뒷받침되어야 한다.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이 사회에서 소외집단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그들을 보듬고 이웃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행정의 세심한 배려 또한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 영화 “도가니” 열풍 이후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생활시설 인권실태 조사결과 200여곳 가운데 39곳에서는 심각할 정도의 인권침해 사례가 드러나 관리감독에 큰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과 성추행, 식자재 위생관리 등 아직도 후진적 행태들이 단체시설에는 늘 도사리고 있다.
일자리 확대는 물론이고 장애인의 인권 개선에도 우리 군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는 장애인의 날이 되어야 한다.
자립의 여건도 길러주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살 수있는 환경과, 권익신장에도 힘쓰고 무엇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부터 가져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