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재경고령군향우회(회장 서석홍) 정기총회 및 한마음축제 행사가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막을 내렸다.
이날의 행사에서 여러 가지 기록적인 뒷얘기들이 많다. 첫 번째는 참가인원이 역대 여느 행사보다도 많은 향우들의 참석을 들 수 있다.
그 다음 향우들이 앞 다투어 쾌척한 금품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원로회원들께서 향우회에 대한 애향심으로 협찬금을 쾌척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그리고 향우회 임원과 기업인, 그리고 읍.면향우회장과 일반 회원들에 이르기까지 십시일반 정신을 십분 발휘한 행사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고향에서 곽용환 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 행사를 빛낸 것도 돋보였다. 이는 고향을 지키는 분, 출향인 할 것 없이 모두가 고령인으로서 애향심의 발로가 아닌가 미루어 짐작하게 된다.
이는 서석홍 향우회장의 리더십과 이정국 사무총장의 열성이 더한 결과로 봐도 무방할 듯싶다.
행사 중간 중간에 추첨을 통해 당첨자들을 가렸는데, 대형 고급TV를 비롯한 냉장고, 세탁기, 모피 등 기증자들이 직접 추첨에 참가한 것도 이채로웠다. 이장환 명예고령군수를 비롯해 곽승홍 회장, 박광진 수석부회장 등이 직접 추첨에 참여해 당첨자를 뽑았다. 그 가운데, 박광진 수석부회장은 수많은 추첨권 중에 하필이면 친구(고령중 12회 동기동창)인 황길수 군을 뽑아 잠시 웃음이 일었다. 필연이 아니고 우연이겠지만, 추첨권을 뽑아든 박광진 수석의 민망하고 멋쩍은 웃음이 잠시나마 장내를 웃음바다로 연출했다.
금년의 향우회 행사는 여러모로 진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다음 행사를 기약하며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