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을 시작한지 7년 만에 ‘2013 한반도횡단 308㎞ 울트라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정태용 씨가 62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60시간 30분의 기록으로 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13 한반도횡단 308㎞대회’는 최근 2년 내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공인 100㎞이상 대회를 완주한 사람들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지며, 2박 3일 동안 308㎞ 구간을 제한시간인 64시간 내 완주해야하는 극한의 대회로 전국 155명이 출전해 115명이 완주, 60대로는 경북에서 2명이 완주했다.
“도로위에서 먹고 마시며 휴식하는 등 모든 것을 주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완주까지 정말 힘들지만 인간의 체력과 인내심, 정신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경기다.
“마라톤은 이제 제 인생의 한부분입니다. 늦은 나이에 건강을 위해 시작한 마라톤이지만 이렇게까지 빠져들지는 몰랐다”며 앞으로도 각종 대회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는 전국 풀코스 100㎞ 10회, 200㎞ 1회 등 수많은 경기에 출전.완주했으며, 내년에 출전하게 될 두 경기만 완주하게 되면 인간의 한계를 넘나든다는 ‘울트라마라톤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최종 목표인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매일 10㎞씩, 자전거로 20㎞씩을 달리며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뛸 수 있는 한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60대 초반인 정태용 씨를 보면 까무잡잡한 피부에 마라톤으로 다져진 탄탄한 체구를 갖춰 청년의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마라톤은 끝까지 완주하기란 결코 쉬운 일 아니다. 우선 체력이 밑바탕 돼야 하고 순간순간 고비를 인내로서 견디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극한 경기이다.
그는 “우리고장에 체육활성화가 잘되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주변사람들에게 운동을 권해봅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고령에서 건강관리 한다면 무병장수 하지 않겠어요?”라며 “군민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의 가족으로는 부인 강남순(58) 씨와 현재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외동아들이 있으며, 두 부부는 현재 쌍림 백산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