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맡은 일 만큼은 최고의 전문가 위치에 오르고 싶어요.” 연세대학교를 마친 재원으로 고향에 돌아와 도심에서 느끼지 못한 평온함과 고령人들의 인정을 느끼며 살고 있다는 이동섭(30) 씨.
그는 3년 전부터 고령농협에서 근무하고 있다.
입사해 주로 대출업무를 담당했으며 제일 처음 맡았던 영농자금대출이 생각난다며 “본가도 농사를 짓고 있다. 영농자금 대출이란 걸 농협에 근무하면서 처음 접했고, 농민들이 어떻게 자금을 융통해 영농을 꾸려 가는지를 알게 됐다”고 한다.
올해 덕곡지점으로 발령 받으면서 대출업무와 함께 보험 업무를 같이 맡고 있다. “처음 보험 업무를 맡으면서 보험에 대한 시각을 깨우치는 계기가 됐고, 이것을 잘 이용하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이란 걸 느꼈다”며 “앞으로 예금 및 다른 신용업무와 경제업무도 배워 농협의 모든 분야를 알아가는 게 향후 계획”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령농협을 이용하는 고객은 대다수 고령(高齡)의 어르신으로 친할아버지, 할머니를 떠올리며 친절히 안내해드린다”며, 또 “귀가 어두운 어르신들은 제가 말한 것과 다르게 알아듣고 어렵게 의사소통을 해 결국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시고 웃음을 지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에피소드를 말한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까지 고령에서 줄곧 지내다 졸업 후, 대학을 진학하게 되면서 고향을 잠시 떠났다가 농협에 입사하게 되었다. 학창시절, 어디든 떠나고 싶던 젊은 시절이 부끄럽지만 철이 들어 다시 돌아오니 푸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져 고령만큼 살기 좋은 곳이 없다고 말한다.
또, 주말이나 퇴근 후엔 주로 취미생활로 자전거타기와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특히 사진촬영에 흥미가 있어 기술을 익혀 지금의 아름다운 순간과 추억을 간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꿈이나 계획은 “우선 제가 하는 일에서 전문적인 위치에 오르고 싶다. 남자가 돼 한 분야에 그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매력적이라 생각한다”며 또 “부모님께서 장가를 가라며 성화라며, 화목한 가정을 통해 자리를 잡으면 제 꿈을 이루는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피력했다.
그의 가족으로는 조모와 한우사육과 농사일을 하시는 이기식(부친)씨 그리고 회사에 다니는 조분란(모친)씨, 본인까지 네 식구가 운수 대평 2리에서 살고 있으며, 동생은 대구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