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 봉사인데,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인터뷰를 해요”라며 부각되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한국부인회 고령지부 총무 박미자(48) 씨.
그는 고령을 사랑해 아이둘 모두 고령관내의 학교에 보내고, 작은 물건이라도 지역에서 구입하는 등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또, 건강관리를 위해 수년간 요가와 걷기운동을 즐겨 하고, 지역행사에 거의 참석하는 열성 수퍼맘이다
한국부인회 고령지부(회장 권성희)는 1978년 설립됐으며, 현재 총 40여 명의 회원이 지역 사회에서 여성의 주도적 역할에 기여하고 있으며, 자립심과 자주성을 고취시키고, 일상생활 전반에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의식을 계발하고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그는 평소 평범한 주부로, 때로는 남편이 하는 건설회사에서 경리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또, 사회단체에 임원을 맡아 봉사활동까지 겸해 1인 3역에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고령에서 살게 된지가 30여 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고 같이 봉사에 참여하다보니 어느 덧 고령사람이 된 것.
박미자 씨는 “여러 회원들과 좋은 일을 할 수 있어 기쁘고 또, 봉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 더욱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렇듯 밝은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남을 배려하고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여성파워가 느껴진다.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사회는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힘들고 외로운 이웃이 많아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지역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함으로 내가 갖고 있는 도움이 다른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봉사를 통해 알게 됐고, 큰 보람과 내 자신의 삶도 많은 변화를 가지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달라졌다”며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가족으로는 건설업을 운영하는 남편 최창락 씨와 1남 1녀를 두고, 현재 자녀들은 학업에 열중하고 있으며, 졸업 후 자신의 꿈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며 웃음 짓는다.
부부는 고령에서 거주하며, 더 나은 미래를 열기위해 힘쓰며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