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멈춰있던 성주 생명문화축제가 지난 8월 5일부터 8월 14일까지 열흘간 성주 성밖숲에서 열렸다. 축제를 하기 전 환경정화 활동으로 축제를 찾는 방문객들이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속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대규모 환경정화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무더운 8월의 축제라 볼거리가 뭐가 있나라는 생각으로 축제장을 둘러 보았다.
그때 눈에 들어오는 한곳이 있었다. 세종대왕자태실은 성주군 월항면 선석산 아래 태봉(胎峰) 정상에 있으며, 세종대왕의 적서(嫡庶) 19왕자 중 큰 아들인 문종(文宗)을 제외한 18왕자의 태실과 원손(元孫)인 단종(端宗)의 태실 등 모두 19기가 있으며, 이곳은 세종 20년(1438)에서 24년(1442) 사이에 조성됐다고 한다.
전체 19기 중 14기는 조성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세조의 왕위찬탈에 반대한 다섯 왕자의 태실의 경우 방형의 연엽대석(蓮葉臺石)을 제외한 석물이 파괴돼 남아 있지 않으며, 세조 태실은 즉위한 이후 특별히 귀부를 마련해 가봉비(加封碑)를 태실비 앞에 세워두었다. 1977년에 태실을 정비하던 중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분청인화문개(粉靑印花紋蓋) 2점(경북대학교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각 1점 소장), 분청인화문완(粉靑印花紋) 1점(국립대구박물관 소장), 평저호(平底壺) 1점(국립대구박물관 소장), 지석(誌石) 3점(국립경주박물관소장) 등이 있다.
 

태장경에서 이르기를 대채 하늘이 만물을 낳는데 사람으로써 귀하게 여기며 사람이 날 때는 태로 인해 성장하게 되는데  하물며 그 현우와 성쇠가 모두 태에 있으니 태란 것은 신중히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 왕실에 자녀가 태어나면 엄격한 의식과 절차에 따라 그 태를 깨끗이 씻은 후 항아리에 밀봉한 뒤 좋은 날과 장소를 정해 태를 보내 묻게 했다고 한다.
이러한 조선왕실의 풍습을 보니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아기가 뱃속에서 태를 통해 호흡기능, 영양공급기능, 배설기능, 내분비기능, 보호기능 이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것, 자체가 신비롭고 아름다운 것 같다. 
어느 지역의 축제를 가보지만 기억한 남는 볼거리가 없었는데 우리 지역과도 가까운 성주 생명문화 축제는 지식을 채우는 의미 있는 축제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