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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잔을 나르는 전직 대통령
김 태 호 수필가 (전)고령교육장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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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4.07  15: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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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쟁터에서 희생됐다. 전쟁은 참혹했고 병력은 부족했다. 지방의 많은 젊은이들은 영장을 통고받고 큰 도시로 집결해 기차 편으로 훈련소에 집결했다.
당시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젊은이들을 태운 기차는 주로 밤늦게 출발했다. 그래서 밤이면 워싱턴 유니온 기차 정거장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몰려들었고, 시민들이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각종 편의를 재공하고 있었다. 
그들 중에 다리를 절뚝거리며 뜨거운 커피를 쟁반에 담아 매일 밤늦도록 이들에게 봉사하는 한 노인이 있었다. 어떤 때는 임시로 마련된 주방에서 직접 커피를 끓이기도 했다. 노인을 자세히 쳐다보던 한 젊은이가 그가 보통 노인이 아님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각하! 루즈벨트 대통령이 아니십니까?”
루즈벨트 대통령은 서른아홉 살 때 두 다리가 마비돼 신체적으로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불편한 몸으로 밤마다 기차 정거장에 나와 훈련소로 떠나는 젊은이들에게 뜨거운 커피를 들고 다니며 봉사했다. 
대통령이 친히 기차 정거장에 나와서 따라주던 커피를 마신 젊은이들은 감격했고 사기는 충천해 이렇게 외쳤다. 
“이 전쟁에서 미합중국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고.

위의 짧은 이야기에서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아무리 장애인 늙은이라도 전쟁이 나면 나라를 위해 조그마한 봉사활동이라도 힘을 보탠다면 젊은이들의 사기가 고조돼 승리에 일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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