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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기부자
김 태 호 수필가 (전)고령교육장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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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29  16: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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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에는 1980년대부터 매년 6억 달러 이상을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15년 동안 자선단체에 기부해 온 사람이 있었다. 연말이 되면 언론사는 기부자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끈질기게 추적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제보가 들어왔다. 
한 남자가 공항 면세점을 인수했는데 그가 인수받은 회계장부를 살펴보다가 이 사실을 발견하고 언론사에 알린 것이었다. 회계장부에는 15년 이상 꾸준히 엄청난 액수의 돈을 기부금으로 냈다는 사실이 적혀있었다. 뉴욕 타임스는 그 회사의 전임 사장을 추적했고 얼굴 없는 기부자는 집도 차도 없는 억만장자 ‘찰스 피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자수성가한 사람이었다. 생활비가 없어서 매일 샌드위치 장사를 하면서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학자금이 없어 군인으로 복무하는 조건으로 국가로부터 학비를 빌렸다. 그렇게 대학을 마치고 1970년에 친구와 사업을 시작했고, 그 후 공항면세점 체인을 설립해 큰돈을 벌었다. 
그는 많은 재산에도 불구하고 15달러짜리 손목시계를 찼고, 비행기는 이코노미 좌석을 타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것을 아껴서 부자가 됐고, 말년에는 자기의 전 재산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이런 격언이 유행하기도 했다. 『수의에는 호주머니가 없다』라고.
위의 이야기에서 얻은 교훈은 무엇일까요?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간다는‘공수래공수거’란 말이 생각나게 하는 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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