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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의 아버지
김 태 호 수필가 (전)고령교육장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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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5  16: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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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몹시 좋아하는 소년은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까지 모두 야구팀에 들어갔다. 그는 늘 후보 선수로 경기에 한 번도 뛰어 보지 못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주전 선수로 경기장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연습했다. 
소년은 시합에 한 번도 나가지 못했으나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관중석의 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졸업을 얼마 앞둔 마지막 시합 날이었다. 소년이 속한 팀이 지고 있었다.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감독 앞에 소년이 다가가 제발 자신을 출전시켜 달라고 졸랐다. 
감독은 한 번도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를 내보낸다는 것이 이런 상황에서는 무리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소년이 너무나 열성적으로 매달리자 결국 소년을 운동장으로 내보냈다. 그런데 소년이 경기장에 나간 후부터 전세는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누구보다 공을 잘 쳤고 잘 잡았다. 마침내 소년은 동점을 쳤고, 9회 말에는 승리 타점까지 올렸다. 그것은 전설적인 기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 감독이 어찌된 일이냐고 물었다. 
소년은 울먹이며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장님이셨습니다. 아버지는 모든 경기를 보러 오셨지만 내가 뛰지 못한 것을 모르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어저께 돌아가셨습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뛰는 경기 모습을 하늘나라에서 보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위의 이야기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부모가 긍정적으로 지켜보며 아들이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부모교육이 아닐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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