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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논설위원 최종동  |  boo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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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2  1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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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 올해로 32회째를 맞았다. 유교적 전통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는 말은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하나라는 말이다. 즉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한 몸과 같으니 정성을 다해 받들어야 한다고 예우했다.
이 말은 시대에 관계없이 지켜져야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는 세상 이치이자 만고불변의 진리다.
스승의 날 하루만이라도 묵묵히 교육활동에 충실히 임하고 있는 대다수의 선생님들에게 카네이션 한 송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되겠다.
그런데 이 시대에 들어와서 그러한 진리가 크게 훼손되어가고 있다. 불경스럽게도 불충(不忠)과 불손(不遜)과 불효(不孝)가 난무하고 있어서다. 이처럼 가장 소중한 인생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어도 안타까운 생각 보다는 그저 시대 타령만 하고 있는 듯해 우려스럽다.
교권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선생님들이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하는 일이 다반사다. 옛날에는 ‘사랑의 매’ 라는 체벌이라도 있어서 따끔한 훈육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마저도 허용치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닌지 되짚어 볼 때다.
보도에 의하면 학부모가 교사를 상대로 하는 소송이 증가해 교사들은 요즘 극심한 소송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처럼 땅에 떨어진 교권 회복을 위해서는 범사회적 ‘스승존경문화’를 되살리는 캠페인이라도 벌어야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현재의 풍토로 봐서는 학교가 마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관문처럼 돼 버린 듯 해 진정한 스승도, 제자도 점차 사라져 가는 듯 하여 서글픈 마음이 드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현실 해결책을 위해서는 우선 선생님들의 기를 세워줄 필요가 있겠다. 규제가 너무 많고,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하여 위축된 선생님들의 어깨를 펴 줄 때다.
그리고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들의 ‘행패’는 법으로 더 엄격히 다스려야 하겠다. 교권을 짓밟는 학부모들에게는 법원이 보다 엄격한 잣대로 엄벌해야 마땅할 줄 안다. 물론 학교에서 소란을 피우면 공무집행 방해가 된다는 것쯤은 학부모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교권침해 엄벌로 다스리고, ‘교원치유센터’ 운영, 
만시지탄인 감은 있지만 교육부는 최근 이와 관련해 학부모나 학생에게 폭언.폭행을 당한 교사들을 치유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교사들을 위해서 시.도별로 ‘교원치유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하니 늦었지만 무척 다행한 일이다. 학교장은 학교에서 교사 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즉시 관할 교육청에 보고하고, 교사를 폭행한 학생은 보호자와 함께 특별교육 및 심리치료를 의무적으로 병행하게 된다.
이렇게라도 해서 추락한 교권을 회복하고 선생님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만 하는 현실이 조금은 씁쓸한 생각이 든다. 이참에 한마디 덧붙이고자 한다. 해마다 스승의 날을 앞둔 이맘때면 교육당국이 촌지나 선물 단속을 위한 암행 감찰로 교사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 안타깝다.
지난 14일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일선 초.중.고를 중심으로 ‘암행감찰’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일선학교 교사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마치 교사집단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매도한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물론 범법자는 엄벌이 마땅하지만, 이러한 현실 때문에 교사들 모두의 사기를 꺾는 것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겠다. 어서 군사부일체의 참 뜻으로 존경받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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