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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곳
경산 김영식  |  boo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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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02  15: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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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곳

삼단 같은 치렁치렁한 머릿결은
어리버리한 궁전 멘션에 둘러 쌓여
깊은 요새에 잠든
아리까리 한 보 궁전!
정말 남자들은
황홀한 그 곳이 보고 싶다.

초병도 문지기도 없는 신전 같은
그 곳은 금남의 출입금지 구역이 였다.

남자들은 흠모하다 못하여
달마다 차고기우는 그 비밀의 은밀한 곳
무엇인가 있긴 있는 모양이다

남자들의 갈비뼈로 만든
여자들은
아름다움 하나로 남자를 매혹하여
잃어버린 갈비뼈 찾기에
평생을 헤매게 하였다

그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일까!

사철 젖과 꿀이 흐르며
호수에는 물이 마르지 않으며
사슴들이 뛰 놀며
우거진 숲 속에는
꾀꼬리가 노래하는
지상 낙원일까!

그래서 남자들은
천일일야의 순간을 위하여
평생을
어깨가 어스러지도록 노예가 되어
속-속곳의 오묘한 경전 앞에
경의를 표하여 성전의 순교를 꿈꾸며
순례를 떠나려 지상명령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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