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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어질면 신하가 곧다
김 태 호 수필가 (전)고령교육장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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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31  15: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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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의 태종은 다른 왕들과 달리 신하들의 직언을 잘 들어주기로 유명했다. 거기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다. 어느 날, 신하들과 조회를 마치고 처소로 돌아온 당 태종이 화를 참지 못했다. 
“고얀 놈! 언젠가는 내 손으로 그 놈의 목을 치리라.”
그러자 황후는 당 태종에게 조용히 그 연유를 물었다. 당 태종은 몹시 격렬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위징이라는 신하가 조회 때마다 신하들 앞에서 대놓고 짐을 욕보이잖소. 짐도 이제 더는 견딜 수가 없소!”
이 말을 들은 황후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조복으로 갈아입고 마당에 나가서 태종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당 태종이 깜짝 놀라며 그 이유를 묻자 황후가 대답했다. 
“하례 드리옵니다. 폐하! 예로부터 임금이 어질면 신하가 곧다고 하였습니다. 위징이라는 신하가 그처럼 말을 할 수 있었던 까닭은 바로 폐하께서 어지시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본디 바른 소리는 귀에 거슬리고 아첨하는 소리는 귀를 즐겁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입은 하나요, 귀가 둘인 것은 곧 남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라는 뜻이다. 
당 태종은 황후의 이와 같은 말에 크게 느끼는 바가 있어, 그 뒤로부터는 거슬리는 말을 하는 신하가 있어도 너그럽게 받아 들어 줌으로써 지금까지도 중국 역사상 위대한 황제로 칭송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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