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출신은 아니지만 고령에서 더 애틋한 사랑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는 고령군 생활체육회 부회장 정주호(49) 씨.
그와의 진솔한 대화와 일상의 넋두리 속에는 늘 생활체육, 건강과 운동의 중요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자리하고 있다.
그 누구도 솔직 담백한 그의 운동 예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마력에 쉽게 빠져든다. 반듯한 외모, 7:3 가르마, 그의 외모에서 풍기듯이 우리의 따뜻한 이웃 아저씨임에도 불구하고 그에게는 유독 진한 사람냄새가 많이 풍긴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동네의 오피니언 리더(여론주도층)의 역할에도 그는 톡톡히 한 몫을 하고 있다.
1997년 다산에서 생활의 터전을 잡으면서 생활체육, 특히 축구에 대한 사랑과 집념은 대단했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부동산 사무실에도 축구와 관련된 사진, 트로피, 감사패로 가득하다.
본업인 부동산 일을 뒤로 한채 평일에도 각종 행사와 대회에 더 바쁜 그의 일정이 의아스럽다. 다산면 축구 동호인들의 단체인 ‘다산이글스’ 창단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할체육인으로 고령군체육회의 발전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 때 지방 정치인의 꿈을 꾸고 외도 아닌 외도를 시도하다 큰 시련을 겪었지만, 그때의 악몽이 큰 자산으로 남아 현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웠다는 게 현재 그의 지론이다.
일의 특성상 하루 종일 부부가 함께 하는 업무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늘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그의 아내사랑과 칭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이웃봉사와 지역발전에도 많은 시간과 정열을 쏟고 있는 그의 행보가 우리 이웃의 따뜻한 힐링 효과로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시간과 강산이 흐르고 변해도 그의 청춘은 아직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운동장과 산을 헤집고 다닌다.
타고난 순수함과 부지런함으로 가득찬 그는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축구장에 나타난다.
일요일에 가장(家長)을 빼앗기는 아내와 아들, 딸의 잔소리도 있을 법 하지만 여전히 그는 쫓겨나지 않고 있는 게 신기하다.
“골대를 크게 넓혀서라도 골을 많이 넣고 싶다” 는 그의 욕심은 오늘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영원히 고령인으로, 우리의 이웃으로 남아주기를 기대하면서 고령군생활체육회의 남다른 기여와 그의 역할이 중요한 몫으로도 함께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