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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 공자님의 말씀 #97제5장 인사와 정치(人事와 政治)
 鄭 淳 僧 해설竹志 전. 동래정씨 고령군 &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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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7  10:4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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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欲速則不達

子夏爲莒父宰 問政 子曰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 則不達 見小利 則大事不成

(子路第十七章)

 

자하가 거보(莒父: 노나라의 읍 이름)의 읍재가 되어 정사(政事)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속히 하려고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말아야 한다. 속히 일을 하려고 하면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자하가 한 고을의 읍재(수령)가 되어 스승인 공자에게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었다. 선생께서는 자하가 성질이 급하고 사소한 것도 챙기려하고 세심한 성품임을 잘 알고 있으므로 이렇게 가르쳤다. 급히 서두르지 말고 작은 이익을 돌보지 말고 급히 서두르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작은 이익까지 챙기려 하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선생께서는 한 고을을 맡은 제자가 자기 급한 성질대로 빨리 공명을 얻기 위하여 조급하게 일을 서두르고 작은 일까지 챙기려들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말씀이다. 정치란 사람이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다. 각자에 능력에 따라 일을 맡기고 책임을 지고 그 일을 하게 해야 한다. 위에 있는 사람은 그 자리에 알맞은 임무와 책임이 있고 아랫사람은 나름대로의 직분이 따로 있는 것이다. 한 고을의 정사(政事)를 맡은 수령이 작은 일까지 챙기려 들고 일일이 간섭하려고 하면 어찌 큰 정사를 돌 볼 수 있겠는가? 우리 속담에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급한 일일수록 한 걸음, 두 걸음 착실하게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급하다고 지름길로 가려하면 가던 길도 잊어버리게 된다. 빨리 걸으려고 가랭이를 벌리고 걸으면 멀리가지 못한다. 숲은 보지 않고 나무 하나를 다 살펴보려고 하면 전체 숲은 볼 수 없는 것과 같다. 작은 것을 챙기려하면 시야가 가리어 큰일을 챙길 여지가 없는 것이다.

우리민족은 대체로 성질이 급하다. 이제는 씨를 뿌리고 추수할 때 까지 기다릴 줄 아는 농부의 슬기를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급히 서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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