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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어머니
김 태 호 수필가 / (전)고령교육장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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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3  12: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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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 대통령이 된 후, 처음으로 고향인‘마운트 버넌’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보통 어머니 같으면 대통령이 돼 집으로 돌아오는 아들을 맞이하느라 부산을 떨었겠지만 워싱턴의 어머니인‘메리 보울’은 평소와 다름없이 소박한 옷차림으로 문 앞까지 나가 아들을 맞았다.
“죠지! 정말 잘 왔다. 나는 지금 너에게 주려고 맛있는 과자를 만들고 있단다.”
반갑게 아들을 맞이한 어머니는 빵가루가 묻은 손을 닦으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워싱턴을 수행하던 사람들은 너무도 놀랐다. 워싱턴은 더없이 기쁜 듯 주위 사람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여러분! 저의 어머니께서 과자를 만들어 주신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께서 만든 과자를 즐겨 먹었습니다. 자, 사양 말고 안으로 들어가서 다 함께 먹읍시다.”
잠시 후, 워싱턴은 조용히 어머니께 다가가 말했다.
“어머니! 이제 집안일은 직접 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려운 일은 하인들을 시키시고 그저 감독만 하십시오.”
워싱턴 어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다. 대통령이 나온 마을에서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손해를 보거나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나는 하느님을 뵐 면목이 없기 때문이지. 그리고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일을 해 수입을 늘려 가난한 사람을 도울 생각이란다. 만일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대통령의 어머니 따위는 언제라도 그만 두련다.”

그렇습니다. 위의 이야기에서 우리들에게 주는 큰 교훈은 무엇일까요. 아무리 대통령의 어머니가 됐다고 손을 놓고 교만하게 하인들을 부려먹는 다면, 대통령 또한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독재정치를 하게 될 것입니다.
예로부터 ‘왕대 끝에 왕대난다’는 말이 이런 것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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