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益者三樂

 子曰 益者三樂 損者三樂 樂節禮樂 樂道人之善 樂多賢友 益矣 樂驕樂 樂佚遊 樂宴樂 損矣 (季氏第五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익한 좋아함이 세 가지요, 손해가 되는 좋아함이 세 가지이니 예락으로 절제하기를 좋아하며 사람의 선함을 말하기 좋아하며 어진 벗이 많음을 좋아하면 유익하고 교만하고 즐거움을 좋아하며 편안히 노는 것을 좋아하며 향락에 빠짐을 좋아하면 손해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즐겁게 인생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살아가는 보람이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은 고해(苦海)가 아니라 낙원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나의 뜻이 아니지만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는 전적으로 나의 뜻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공자께서는 즐거움에도 유익한 즐거움이 있고 해로운 즐거움이 있다 하셨다.
예락의 절제를 따르기를 좋아하고 남의 착한 점을 말하기 좋아하고 현명한 벗을 많이 사귀기를 좋아하는 것, 유익한 즐거움이 셋이요.
교만하고 즐기기를 좋아하는 것 편안히 노는 것을 좋아하며 연락(享樂향락)에 빠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해로운 즐거움 셋이라 하셨다.
교만하고 즐거워하면 잘난 체하고 방자해서 절도를 알지 못하고 편안히 놀면 태만해져서 선(善)을 듣기를 싫어하고 향락에 빠지면 음탕해 소인(小人)을 가까이하니 세 가지의 손해됨과 유익함 이 또한 서로 반대가 된다. 예락에 알맞은 즐거움은 유익한 즐거움이다.
예란 무엇인가? 남을 높이고 자기를 낮추는 행동을 몸 밖으로 나타내는 것이 예요, 사람의 몸 안, 즉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이 락(樂)이다. 남의 착한 일에는 칭찬하고 남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할 줄 아는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은 참다운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다.
송무백열(松茂栢悅)이라는 말이 있다. 소나무가 무성하니 잣나무도 기뻐한다는 말이다. 잣나무가 덩달아 기뻐하니 복 받은 것은 소나무가 아니라 잣나무가 아니겠는가?
같은 일을 되풀이하면 버릇이 되고 버릇을 되풀이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을 되풀이하면 성질이 된다.
즐거움도 선악이 있다. 이 선악의 선택이 내 인생을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