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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 : 공자님의 말씀 #64제 4 장(第四章) 사람의 지혜(人智)
鄭 淳 僧 해설竹志 전. 동래정씨 고령군 종친회장 /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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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31  10: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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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於我如浮雲

子曰 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述而第十五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더라도 낙(락) 또한 이 가운데 있으니 의롭지 못하고서 부(富)하고 또 귀(貴)함은 나에게 있어서 뜬구름과 같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어도 즐거움은 그 가운데 있다. 의(義)롭지 못한 부귀(富貴)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있는 공자의 말씀이다. 이 말은 유명한 만큼 오늘날 많은 비판의 대상이기도 하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 먹고 잘 살아야지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 베고 누웠으면 배가 고프고 기운이 없을 것인데 무슨 즐거움이 있단 말인가! 당장 뛰어나가 무슨 일이라도 해서 잘 먹고 잘 살아야지 의(義)가 무엇이냐?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게 의(義)가 아니더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의(義)니, 이(利)니 그것만 따지고 있으란 말이냐?
가난이 어찌 자랑이란 말인가. 그것은 수치 일 뿐이다. 그렇다. 공자(孔子)께서도 부귀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바요, 가난하고 천한 것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라 했다. 공자께서도 가난을 싫어했다. 심지어 부(富)를 얻을 수 있다면 말채찍이라도 잡을 수 있다고 하셨다(富而可其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다만 그 부귀가 이롭지 못하면 그것은 나에게 뜬구름과 같이 상관없는 것이라 하신 것이다. 공자(孔子)께서는 결코 명리(名利)를 위해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을 뿐이다.
선생께서는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는 것을 즐거워 한 것이 아니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면서도 그가 매진하는 인도(仁道)의 즐거움과는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이다. 의로운 사람은 가난을 의(義)를 지키는 즐거움으로 여길 수 있다는 당당한 말씀이라 하겠다.
가난이 무엇이냐? 사람의 욕심대로 풍족하지 못한 것이 가난이다. 욕망이 적으면 적게 가난한 것이고 욕망이 크면 크게 가난한 것이다.
나물 먹고 물 마셔도 즐겁다면 이는 가난한 것이 아니다. 의롭지 못한 부귀(富貴)는 나에게 뜬구름과 같다. 참으로 성인다운 여유(넉넉)있는 말씀이라 하겠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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