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가 출범하면서 각 자치단체들은 경쟁적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홍보를 모토로 축제를 열어 전국에 1,000여개의 다양한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주로 농촌의 특산품을 활용해 지역농산물의 브랜드이미지를 높이고 판매를 유도해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기여를 하고  지역문화를 소재로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독특한 문화자원을 가지고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매년 군민 세금만 축을 내는 자치단체가 있는 반면 전혀 자원이 없으나 지역과 무관한 아이템을 개발해 농촌에 이식한 결과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곳도 있다.
예를 들어 가평군은 재즈라는 현대음악을 주제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열어 입장료 수입 등으로 자체 운영되고 있으며, 축제관련 특산품을 개발.판매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축제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기본적인 원칙을 고수해 꾸준히 끌고 갈 수 있어야 하고 축제운영과 효율적인 진행여부에 따라 성패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를 운영하는 리더가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고루한 생각을 가졌다면 창의성 결여로 발전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또한 축제의 담당 공무원이나 운영자가 바뀌면 연속성이 떨어지고 노하우가 전수될 수 없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나치게 내.외빈 행사시간을 할애해 관광객들에게 지루함을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
주민 스스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다.
자원봉사자는 축제의 일원으로 자부심이 높아 행사를 원활하게 진행할 뿐만 아니라 군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보탬이 된다.
축제에 임박해 자원봉사자를 활용할 것이 아니라 평소에 조직을 결성해 교육을 실시해 다가올 축제를 대비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내년에 재방문 의사를 타진해 계획을 세우고 미흡한 부분을 파악해 내년축제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년축제를 대비해 관광객들에게 행사안내, 음식점, 숙박시설 등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의 대가야체험축제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왕릉전시관, 대가야역사박물관 등 볼거리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으나  고령을 대표할 특색있는 먹거리가 없어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특산품도 미흡한 상태이다.
고령군은 대가야국의 수도였고 600여년간 가야연맹의 맹주로 지금도 문화유적이 곳곳에 산재해 있으며, 문화적.역사적 전통의 가치가 있는 축복받은 지역이다.
이를 현대와 효율적으로 접목해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기 위해선 창의성을 가지고 꾸준히 단점을 보완해야 가능한 일이다.
산림녹화숲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입이 전무하고 매년 유지비가 소요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고령군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독특한 아이템을 개발해 운영하든지 여의치 않으면 운영능력이 있는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위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가야체험축제가 7회를 치르면서 매년 10억여원의 행사비가 들어간 만큼 과연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재검토를 해야 할 시기이다.
실질소득이 미흡한 버블축제인데도 추상적으로 경제유발효과나 관광객 숫자놀음으로 주민들을 왜곡하는 일은 사라져야 할 악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