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지방자치단체는 올해로 만 20년으로 지역실정을 잘 아는 대표를 주민들이 직접 선출함으로서 지역발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이다.
그러나 지방선거에 정당공천제가 도입되면서 후보자들은 정당공천을 받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헌금을 내고 이를 벌충하기 위해 비리를 저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은 뒷전이고 자신의 출세를 위한 발판이나 명예와 돈을 벌기 위한 수단과 무조건 당선되고 보자는 그릇된 목표를 가진 자들로 인해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종국에는 지역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자치단체장이나 의원들은 주민을 대표하는 자리로 특권의식을 가지거나 국민세금으로 회관을 건립하거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마치 자신의 돈으로 한 것처럼 생색을 내는 등 얄팍한 수로 주민들을 호도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선심성, 전시성 개발사업을 지양하고 계획 중인 사업의 경제성을 다시 검토해 과감히 축소 내지는 중단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무리한 사업은 애시당초 계획도 하지 말고 예산범위 내에서 추진하고 알뜰한 재정운영으로 건전한 지방재정을 꾸려 나간다면 향후 큰 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행정안전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올해 지방세 예상 수입이 공무원 인건비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49.6%인 114곳으로 집계됐다.
행정단위별로는 시의 경우 전국 75곳 중 16.3%인 12곳, 군은 86곳 중 70.9%인 61곳, 자치구는 69곳 중 59.4%인 41곳이 인건비를 충당할 만큼의 지방세를 걷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군은 관내 소비활동과 기업들의 생산.투자가 세수로 직결되도록 하는 등 자주적인 세원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하며, 군 예산이 역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최소화해 지역상권을 살려야한다.
고령군은 재정여건이나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 막대한 유지비로 인해 군 재정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가야박물관은 2010년도의 수입액이 관람료 등 1억 6천여만이고 지출액은 유지관리비가 사무관리비 등 3억 7천여만원이 소요됐다.
그리고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300억여원의 사업비로 2010년에 수입액이 2억 2천여만원이고 지출액은 유지관리비가 2억 7천여만원이며, 공무원 인건비까지 포함한다면 매년 엄청난 예산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사업비 150억여원이 들어간 산림녹화기념숲, 우륵박물관은 수입이 전무한 상태로 자칫 흉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향후 추진할 사업비 1천억이 투입되는 대가야역사루트사업, 사업비 50억의 미숭산 자연휴양림, 사업비 250억의 문화밸리사업 등은 사후 경제성을 재검토해 추진해야 한다.
이제는 사업논리보다 경제논리를 우선으로 꼼꼼히 따져야 하며, 대가야역사개발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문화밸리사업의 위치는 대가야 관광지의 중심으로 일부 대지를 활용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음식, 특산품, 농산물 판매장 등의 단지를 조성한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앞으로 가시적인 성과보다 실리위주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해 실천하는 선진행정을 펼친다면 살기 좋은 고령군으로 거듭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