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孔子四敎

孔子四敎 (述而第二十四章)

 공자께서 네가지로서 가르치셨으니 文, 行, 忠, 信이었다. 사람을 가르치되 글을 배우고 행실을 닦으며 충신(忠信)을 마음에 보전하게 한 것이니 이 중에 충신이 근본이다(敎人而學文修行而存忠信也忠信本也).
공자께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방법을 가르치려고 하셨다. 그것이 덕(德)이다. 공자께서는 이 덕(德)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의 길(人道)을 文, 行, 忠, 信이라 하셨다.
이것을 공자의 사교(四敎)라 한다. 문(文)은 학문(學文)을 말한다. 공자께서 말한 학문은 사람이 살아가는 법이요 수단인 지식을 탐구하는 학문(學問)이 아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행복을 얻게 하는 마음을 닦는 것을 뜻한다. 즉 인덕(仁德)을 배우는 것이 문(文)이다. 행(行)은 실행, 실천을 말한다. 즉 배운 인덕(仁德)을 실천하는 행위를 말한다. 그러므로 문과 행은 나를 닦는(修己) 방법이다. 충(忠)은 남과의 관계에서 감출 것이나, 숨길 것 하나 없는 정직한 마음이다.
남을 위한 정성을 다한 참된 마음이요 조금도 굽힘이 없는 곧은 마음이다. 신(信)은 거짓 없는 신의를 말한다. 信은 忠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내비치는 성실한 마음의 표현이다. 남이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은 나의 충(忠)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信)이란 남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여기는 마음가짐이다. 이 중에 文, 忠은 정신적인 것이고 行, 信은 행동적인 것이다.
문과 행을 배우고 닦는 것은 충과 신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 충과 신이 국가나 군신(君臣)간에는 애국이나 충신(忠臣)으로 나타나고 부자간에는 효(孝)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문이나 덕행을 닦고 쌓는 것은 이 사회에 충과 신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공자께서 가르치신 사교(四敎)는 오늘날과 같은 민주사회에서도 더욱 절실히 필요로 하는 덕목이요 교육의 기본적 이념이라 생각된다.
민주 사회에 기본 질서는 너와 내가 서로 믿고 성의를 다하는 바탕위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대성공자께서는 참으로 위대한 교육자요 인류의 영원한 스승으로 숭앙받아 마땅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