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사회는 어르신들이 뒷전으로 밀려난 듯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우리가 현재 경제적 풍요로움 속에 살고 있는 것이 모두가 어른세대의 피나는 노력 덕분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것 만으로도 대접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거리가 멀다. 저출산 고령화로 아이 낳는 수는 점점 줄어들고, 풍부한 먹거리와 의술 발달이 인간의 수명을 점차 늘려가는 것도 큰 이유다.
어차피 지역사회나 국가를 이끌고 가는 세대는 젊은 층이지만, 어르신들의 지식이나 경륜이 필요할 때 조언을 받는 것 또한 국가사회를 지탱하는 대단히 중요한 덕목이다.
대한노인회에서는 ‘노인강령’을 제정하여 각종 노인관련행사에 빠짐없이  낭독한다.
우리는 사회의 어른으로서 항상 젊은이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지니는 동시에 지난 날 우리가 체험한 고귀한 경험업적 그리고 민족의 얼을 후손에게 계승할 전수자로서 사명을 자각하고 아래 사항의 실천을 위하여 다함께 노력한다.
1. 우리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존경받는 노인이 되도록 노력한다.
2. 우리는 효친경로의 윤리관과 전통적 가족제도가 유지발전 되도록 힘쓴다.
3. 우리는 청소년을 선도하고 젊은 세대에 봉사하며 사회정의 구현에 앞장선다.
이 노인강령 내용속에는 사회의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이 소상하게 표현돼 있다.
노인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온 경험에서 축적된 지식이나 노하우를 전수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어른들도 젊은이들이 달려가서 조언을 구할 만큼의 자세가 되어있는 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도 있다.
젊은이들이 잘못하는 일이 있으면 따끔하게 훈계해 줄 어른이 절실하지만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가 빗나가는 젊은이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줄 원로가 많지 않는 안타까움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요즈음 우리 고령지역사회의 이른바 원로세계에서도 화합과는 거리가 있는 듯한 불협화음이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이들이 존경하고 싶은 어른상을 스스로 만들어 지역사회의 어른으로서 모범을 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