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志於道

子曰 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 (述而第六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도에 뜻을 두고 덕을 굳게 지키며 인에 따르며 예에 노닐어야한다. 도(道)에는 천도(天道)와 인도(人道)가 있다. 천도는 하늘의 뜻인 천명(天命)이요 인도는 인륜과 일상생활에서 마땅히 행해야 하는 인간의 도리이다.(人倫日用之閒 所當行者是也).
인간이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 하늘의 뜻인 천명에 순응 하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인간의 도리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誠之者人之道也). 도란 사람이 가야 할 길이다. 사람의 길이 인도(人道)요, 사람의 참되고 바른 길이 정도(正道)요, 절대로 선한 진리의 길이 인도(仁道)다. 공자께서는 이러한 도에 뜻을 두고 덕을 지키라(據於德)하셨다. 덕이란 도를 행해 마음에 얻는 것이다(德則行道而有得於心者). 이러한 높은 도에 뜻을 두면 마음이 다른 데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며 덕을 지키면 도에서 마음이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仁에 의지하면 어진 성품으로 물욕이 생기지 않을 것이요, 예(藝)에 노닐면 온갖 미덕을 고루 갖추게 될 것이다. 예(藝)는 육예(六藝)를 말한다(禮 樂 射 御 書 數). 공자께서는 인생의 중심에 도(道)를 세웠다. 도가 인생의 중심이요 근본이다. 산다는 것은 도를 배우고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다. 선생께서는 이곳 술이(述而)편에서 사람은 먼저 높고 바르고 참다운 도에 뜻을 높이 세워라 하셨다. 이 도를 실행함으로써 얻는 덕을 굳게 지키고 어진 마음이(仁) 늘 자기로부터 떠나지 않게 해 사욕을 이기고 심덕을 온전하게 해야 한다. 이러한 바탕위에 육예(六藝)를 고루 체득해 끊임없는 수양을 쌓아 가야함을 가르치고 있다 할 것이다.
 높은 곳에 뜻을 두라. 뜻을 높게 두지 않으면 스스로 낮은 곳으로 내려가게 되는 것이다. 내려가는 길은 쉽고 올라가는 길은 어렵기 때문이다.  위(上)를 보고 나아가자.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