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克己復禮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第一章第一節)

 안연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사욕을 이겨 예로 돌아감이 인을 하는 것이니 하루라도 사욕을 이겨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갈 것이다. 인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으니 남에게 달려 있겠는냐?
 공자의 수제자 안연이 仁이란 무엇이냐고 물었다. 공자께서는 자기를 누르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仁이라 했다(克己復禮).
하루라도 자기의 사사로운 욕심을 누르고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仁)으로 돌아갈 것이다. 인을 이룩함은 나로 말미암는 것이지 남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爲仁由己 而由人乎). 안연이 상세하게 가르려 주십시오 하자 공자께서는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非禮勿視) 예가 아니면 듣지도 말며(非禮勿聽) 예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非禮勿言)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도 말라(非禮勿動)고 가르쳤다. 禮(예)란 무엇인가? 평화질서를 위한 만인 공동의 법칙이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의칙(儀則)이라 할 것이다. 예는 자기사욕을 이기고 남에게 양보 하는 것이요 남과 다투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 사회 질서다.
예는 인간이 제정한 가장 문화적인 문물제도라 할 수 있다. 극기란 자기 사욕을 이기고 스스로 단속하고 절제하는 것을 말한다. 극기(克己)해 자기 몸을 바르고(正) 곧게(直)해 타고난 본성으로 돌아가는 것이(復禮)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혼자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삶이다. 남과 더불어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마땅히 해야 할 일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다.
내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스스로 억제하는 것이 극기(克己)요 내가 해야 되는 일을 하는 것이 복례(復禮)다. 공자께서는 克己하고 復禮하는 것이 仁이라고 가르치시고 이러한 인(仁)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고 바로 나에게서 비롯돼 천하에 넘쳐 나가야 된다고 하셨다(天下歸仁焉). 공자께서는 예(禮)가 곧 하늘의 이치(天理)요 법칙이라 하셨다.  나의 사사로운 욕심을 이기고 예(禮)로 돌아가자.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