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德不孤 必有隣

子曰 德不孤 必有隣 (里仁第二十五章)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 덕(德)이란 무엇인가? 덕이란 인간의 마음이 어질고 행동이 올바른 것으로서 선(善)을 행 할 수 있는 능력이요, 도덕적으로 뛰어난 품성이라 할 것이다.
덕은 스스로를 이기고 남을 사랑하고 악을 물리치며 옳은 길로 갈 수 있는 힘(仁義)이요, 올바르게 인식하고 총명하게 사리를 판단 할 수 있는 힘(知慧)이요, 두려워하지 않고 훌륭히 성취 할 수 있는 힘(勇氣)이다.
덕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수련과 피나는 노력으로 쌓고 획득하는 것이다. 덕은 인격의 뼈대요, 사람의 근본이다. 대학(大學)에 부윤옥 덕윤신 심광체반(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이란 말이 있다. 부는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자기 몸을 윤택하게 하고 덕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넓고 몸에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이와 같이 덕은 넓고 깊고 밝고 위대하다. 덕은 재능을 지배하는 주인이요, 재능은 덕에 복종하는 노예다(德者才之主 才者德之奴). 채근담에 있는 말이다. 재주는 덕을 만나야 빛이 나고 올바르게 쓰인다.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덕이 부족하기 쉽다(才勝薄德).
재주만 있고 덕이 없으면 제 꾀에 자기가 넘어지기 쉽다. 그러므로 마땅히 덕이 주인이 되고 재주는 덕의 노예가 돼야한다.
그래야만 재주도 살고 덕도 산다.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해야 한다.
대학(大學)에 보면 덕이 근본이요 제물은 끝이라 했다(德者本也 財者末也). 우리는 본(本)과 말(末)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본과 말이 거꾸로 전도(顚倒)되면 서로가 싸우고 빼앗아 금수와 다를 바 없게 된다.
덕이 사람을 사람다워지게 하기 때문이다. 덕이 있는 사람은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마치 향기로운 꽃에 벌, 나비가 모여 들듯이 그 사람을 믿고 따르고 존경하는 사람이 모여들게 되는 것이다. 덕은 스스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의 수양과 극기(克己)와 노력으로 쌓아 지는 것임을 명심해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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