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을 앞둔 지난 달 21일, 대가야읍 모 금융기관에는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기위한 고객들로 장사진이 펼쳐졌다.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 구매할인율이 5%에서 10%로 일시상향 됨에 따라 관내 금융기관에서는 할당량이 조기에 소진되는 등 그야말로 대란이 일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수요의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상품권이다. 전국의 1400여 개의 전통시장과 18만여 개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가야읍 A씨는 “상품권을 구입하지 못했다. 상품권 할인율이 높아지다보니 지인들을 통해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있어 소량으로 구매하고 싶은 사람들은 조금만 늦어도 구입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1인 구매한도는 50만 원으로 가족들과 지인들을 동원해 사재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로 할인 판매했던 상품권은 정작 물건을 사고파는 용도로 사용되지 않아 상인들 역시 안타까워하는 실정이다.
관내 금융기관은 농협과 대구은행,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에서 상품권을 판매했으며, 한 곳은 일 판매량이 1억 원을 훌쩍 넘기도 했다. 관내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으로 이를 구입하기 위해 은행을 찾는 사람들은 헛걸음하기 일쑤였다. 올해 설연휴 온누리상품권 할인 판매와 유통은 적지 않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