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言必有中

子曰 夫人不言 言必有中 (先進第十三章第二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저 사람(민자건)이 말을 하지 않을지 언정 말을 하면 반드시 도리에 맞는다. 사람은 말로서 의사를 소통하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한 인간의 평가도 그 사람이 무슨 말을 어떻게 하고 사는가로 가늠해 볼 수 있다.
공자께서는 말에 대해 여러 가지로 가르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기를 바라고(予欲無言) 군자는 말하지 않는다고(君子不言) 가르치고 있다.
말로 재주를 부리는 자를 미워했고(惡夫佞者) 듣기 좋게 하는 말에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善言不信) 했다.
또한 말이 많으면 수가 궁해진다고(多言數窮) 경고 했다.
공자께서는 사람의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하고(言必信) 반드시 중심이 있어야 한다(言必有中).
말에는 자기의 충직함을 다해 믿음이 가게 해야함을 말한다.
말이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 내가 한 말은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내가 한말은 나의 인격을 다실어 천금의 무게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말은 못 미쳐서도 안되지만 지나쳐도 안되므로 중화(中和)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공자께서는 참으로 아는 자는 말이 없고 말이 많은 자는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 했다(知者不言 言者不知).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올바르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함부로 아는 척 떠들어대기 때문이다. 말하기는 쉬워도 그 말대로 행하기는 어려운 것이다(可言也 不可行).
공자께서는 어진 사람은 말을 참아서 하는 사람(仁者 其言也訒)이라고 했고 믿을 수 있는 말은 아름답게 들리지 않고 듣기 좋은 말은 믿을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도 있고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로 남과 원수 질 수도 있다. 말을 삼가해 말하자. 말이 나를 대변하고 말이 곧 나의 인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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