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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유혹을 이긴 여인
김 태 호 수필가 / 전고령교육장  |  webmaster@goryeo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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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1  09: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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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왕이 성전을 짓기 위해 지방의 뛰어난 기술자들을 올라오도록 했다. 한 건축가도 뽑혀 예루살렘으로 오게 되었지만, 그는 도무지 일을 할 수 없었다. 그의 아내는 무척 아름다웠기에, 자기가 집을 비운 사이에 혹시라도 다른 사내들이 그녀를 넘보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솔로몬 왕은 용모가 수려한 청년을 불러 건축가의 고향으로 가서 그의 아내를 유혹해 보라고 명했다.
그 청년은 건축가의 집을 찾아가 하룻밤 잠자리를 구했다. 건축가의 아내는 청년을 친절하게 맞아 주었고, 식사와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밤이 깊어지자 청년은 건축가의 아내를 유혹하기 위해 침실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지만 문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건축가의 아내는 청년이 흑심을 품지 못하도록 침실 문을 바깥에서 잠근 것이었다.
  청년이 실패하고 돌아오자 솔로몬 왕은 직접 그 여인을 유혹해 보기 위해 변장을 하고 건축가의 집을 찾았다.
건축가의 부인은 상대가 솔로몬 왕임을 단박에 알아채고 친절하게 맞이하며, 빨강, 노랑, 파랑 등 3색으로 칠한 삶은 달걀을 대접했다. 그 계란을 먹고 난 왕이 말했다.
“껍데기의 색깔은 다르지만 그 맛은 똑같구나.”
“그렇죠? 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름다움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그 속은 다 똑같습니다. 물론 왕께서 원하신다면 저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명하신 대왕께서는 세상의 모든 욕망은 덧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솔로몬 왕은 여인의 조리 있고 사리에 맞는 말을 듣고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장난이 너무 심했구나! 너의 굳은 정조와 뛰어난 지혜에 축복이 있기를 빈다. 네 남편을 곧 돌려보내도록 하마.”라고 하며 남편과 행복하게 살도록 했다고 한다.

위의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성서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다. 당시 왕의 권위가 하늘을 찌를 듯한 시대에도 현명한 여인의 지혜에는 당할 수 없는 것으로 오늘날까지 회자되고 있다.
그렇다. 아무리 높은 지위와 권력이 있어도 정의와 도덕을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예화이다.
 
금년은 희망찬 기해년, 황금돼지띠의 해가 밝았다. 정의와 윤리, 그리고 도덕이 바탕을 지탱하는 건전한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묵은 것은 걷어내고 따뜻한 마음으로 새 출발을 시작하자. 기해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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